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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2·4호기 연쇄폭발…"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아시아/호주

    후쿠시마 원전 2·4호기 연쇄폭발…"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원전 대피지역 반경 30km으로 추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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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와 4호기에서도 15일 폭발이 발생했다.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된 것으로 관측되는 등 원전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피지역을 원전 반경 20킬로 미터에서 30킬로 미터로 확대했다.

    이날 새벽 6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4호기도 수소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전일 3호기가 수소 폭발로 건물 지붕과 외벽이 날라간 데 이어 세 번째, 네 번째 연쇄 폭발이다.

    이번에는 더 심각하다. 2호기의 경우 격납 용기의 압력을 조정하는 서프레션 풀이라 불리는 설비가 손상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격납용기는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2호기 격납용기가 손상돼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된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 직후 만 해도 제1원전 부지 주변에서 방사선 수치가 시간 당 965 마이크로 시베르트(Sv)에 그쳤으나 8시 30분 측정 결과 8217 마이크로 시베르트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일반인이 한 해 동안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한도의 8배 정도 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대피지역을 원전 반경 20킬로 미터에서 30킬로미터로 확대시켰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제1원전에서 20~30㎞ 주민들도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대기하라"고 밝혔다.





    도쿄전력(TEPCO)은 핵 연료의 거의 전부가 녹는 ''노심용융''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연료의 손상이 있다"며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호기는 전일 냉각장치 고장으로 바닷물을 주입했지만 펌프가 가동되지 않아 연료봉이 간헐적으로 완전 노출돼 폭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다만 폭발 이후 원자로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이 계속돼 용기 내 수위는 평상시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간 나오토 총리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동경전력 안에 자신이 직접 관장하는 정부 합동 위기 대응팀을 설치해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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