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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외국인 남성 전문 성매매 알선업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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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 외국인 남성 전문 성매매 알선업자 적발

    국내 체류 영어권 외국인들 상대 성매매 영업, 특급호텔서 은밀한 만남 알선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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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거주하거나 일시 체류중인 외국인 남성만을 상대로 전문적인 성매매 알선을 해온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홍 모(37) 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했다.

    또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며 홍 씨와 동업한 이 모(31) 씨와 성매매 여성 이 모(30) 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홍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3개월 동안 내국인 여성 7명에게 외국인 남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남성들이 예약을 하면, 서울지역 특급호텔에 미리 투숙하도록 한 뒤 여성을 보내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

    한차례 160~450달러씩 모두 37개 호텔에서 81차례에 걸친 성매매 영업으로 2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미국의 유명 인터넷 벼룩시장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com)'' 서울사이트 게시판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영문광고를 내는 방법으로 영어권 외국인 남성만을 전문적으로 골라 영업했다.

    부산경찰청 이재홍 사이버수사대장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영어권 외국인 남성들만을 골라 성매매 영업을 했으며, 미국 사이트를 통해 홍보와 고객 모집에 나서 역시 경찰의 감시를 피했다"고 설명했다.

    홍 씨는 지난 9년간 캐나다에서 불법체류하며 성매매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불법 체류 사실이 적발돼 강제추방 당하자 국내에서도 영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홍 씨가 캐나다 체류 시절 익힌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국제변호사를 사칭하며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유학을 희망하거나 영어회화를 배우려는 여성 등 천2백여 명의 팔로워를 모아 수시로 모임을 주최하는 등 이중생활을 해온 사실도 밝혀냈다.

    홍 씨가 성매매 광고를 올린 크레이크리스트의 ''에로틱'' 게시판은 과거 성매매 여성이 성매수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현지에서는 폐쇄됐으나, 한국을 비롯한 해외 사이트에서 계속 명맥을 유지해오다 우리 경찰의 수사를 계기로 지난달 초 모두 폐쇄 조치됐다.[BestNocut_R]

    성매수 남성들은 국내 기업에서 일하고 있거나 관광차 한국을 방문한 경두 등 다양한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 타인 명의의 휴대폰을 임대했거나 일시 체류자들 이어서 신변 확보와 성매매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상태다.

    한편 경찰은 홍 씨로부터 백만원의 사례비를 받고 성매매 사이트를 제작해준 홈페이지 관리업자 조 모(36) 씨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 성매매 여성 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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