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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공은 첩보위성 전쟁터…충돌위험 없나?



IT/과학

    한반도 상공은 첩보위성 전쟁터…충돌위험 없나?

    고속의 자동차가 10cm 거리두고 교차하는 것과 맞먹는 ''근접비행''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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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군사위성으로 보이는 인공위성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정지궤도)에 매일 두차례씩 접근해 충돌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009년에는 우리 위성과 미국의 군사위성이 충돌할 뻔 했던 전례도 있어 한반도 상공에 있는 위성과 위성간 충돌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 우리 과학위성 1호가 우주상공 650㎞ 지점에서 궤도를 돌고있던 중 미국 군사위성이 불과 431m 거리를 두고 빗겨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우주 상공에서 400여미터의 거리는 지상에서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두 자동차가 10㎝의 거리를 두고 교차 주행하는 것과 같은 근접 비행이다.

    우리 과학위성 1호는 지정된 궤도를 돌며 운행하고 있었지만 당시 미국 정보당국이 교육과학기술부 측에 위성의 궤도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위성이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추력기가 없었을 뿐더러 자칫 궤도 이탈로 인한 위성 통제 불능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2009년 2월에는 미국의 상업위성 이리듐33 위성과 고장난 러시아의 코스모스2251 통신 위성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지난 20여년간 모두 세번의 충돌이 있었지만 이전의 충돌이 단순 파편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리듐33위성의 경우 정면충돌이었다.

    1991년 고장난 러시아 위성이 다른 러시아 위성 파편과 충돌했고, 1996년에는 프랑스의 Cerise 위성이 자국 로켓 몸체와 충돌했다. 2005년에는 미국 로켓이 중국 삼단계 추진 로켓과 충돌한 바 있다.

    1957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호 이후 지금까지 7천여개에 육박하는 인공위성이 발사됐으며, 우주 궤도상에는 1만2천여개의 저궤도 위성과 1천백여개의 정지궤도 위성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위성까지 합치면 2만개에서 3만개의 위성이 지구 주변을 빼곡히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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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상공에만 군 첩보위성을 비롯해 각종 통신위성 목적의 위성이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서 쏘아올린 60여개의 위성이 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전세계 곳곳을 영상과 사진으로 속속들이 들여다보거나 군용 통신 확보를 위한 군사·첩보위성만 8천여개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한반도 상공에 북한과 중국 등을 감시하기 위한 첩보위성 1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R]한반도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데다 군비와 체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최근 미국을 경제적·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신흥 초강국 중국은 북한과 함께 미국의 전략적 감시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과 러시아까지 군사위성을 한반도 상공에 쏘아올리며 첩보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 이스라엘 등 우주강국들도 첩보위성을 유사시 한반도 상공으로 이동시키며 소리없는 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2년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성과 다목적실용위성, 과학위성 등 10여개의 위성을 쏘아올렸다. 일부 위성은 해상도 범위가 1m까지 가능해 제한적 첩보위성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해상도가 3cm로 성냥갑 구분이 가능한 최첨단 첩보위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군사위성과 보안감시망을 통해 인간에 대한 모든 감시와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rmy Of State.1998)는 더이상 가상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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