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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적위군, 軍 귀속…김정은 체제 강화용



통일/북한

    北 노동적위군, 軍 귀속…김정은 체제 강화용

    "지역별로 통제를 강화, 강제 동원 위한 것"

    노동적위대

     

    최근 북한이 민간무력인 노동적위대를 군에 귀속시키는 등 군 체계를 바꾼 것은 모든 주민을 군에 소속시켜 권력 장악을 조기에 끝내려는 김정은의 시도라고 미국의 대북 매체가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기계공장 소식통은 12일 "함경북도에서는 모든 공장, 기업소의 노동적위대들이 군 체계로 바뀌어 9군단에 배속돼 적위대 대장들이 모두 군사칭호를 부여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노동적위대가 군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적위대장들은 자기가 거느리는 적위대원 숫자에 따라 중대급은 상위, 대대급은 소좌, 연대급은 대좌의 군사칭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당중앙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되면서 전민을 군에 소속시켜 지휘 통솔할 수 있는 명령체계를 꾀하고 있다"면서 "그가 군을 통해 권력을 쥐려 하기 때문에 이러한 군 개혁을 단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정은이 이처럼 민간무력까지 군에 소속시키는 것은 3대 세습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쿠데타나 반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별로 통제를 강화하고,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는 군대 형태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적위군은 30살 이상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남자들로 조직돼 평소에는 공장과 농장에서 일하다가 일단 유사시에는 군과 함께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BestNocut_R]

    북한은 국경경비대의 도강 비리를 견제하기 위해 국경지역 노동적위군에게 무기를 지급해 경비대의 후면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에서 노동적위군이라는 이름을 처음 소개했다. 자유북한방송도 11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노동적위대''와 ''조선인민경비대''는 ''노동적위군'', ''조선인민내무군''''''으로 개편돼 인민무력부 정규군단의 예비전력으로 통합됐다"고 전했다.

    노동적위군으로 개칭된 노동적위대는 조선노동당 민방위부 소속의 민간무력이며, 내무군으로 개칭된 ''''조선인민경비대''''는 수용소들과 당, 행정기관의 주요건물과 요충지에 대한 방어임무를 수행하는 인민보안부 소속의 방어무력이었다. 소식통은 "이번에 노동적위군과 내무군은 유사시 지역방어무력의 범위를 벗어나 정규군과 같은 군사체제로 개편되었고 무력부 소속의 예비무력으로 귀속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함경북도 경성군에 위치하고 있는 9군단은 도내 민방위무력들이 군단으로 소속되면서 군단에서 집단군으로 확장됐으며, 지난 6일 9군단의 현역부대 간부들과 도당 산하의 민방위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통합절차를 위한 1차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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