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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죽었는데 학교 명예만"…KAIST 학생들 '불만'



사건/사고

    "학생이 죽었는데 학교 명예만"…KAIST 학생들 '불만'

    학생들 "사후 대책 논의하는 공청회 개최할 것…학교 측은 사건 덮느라 '진땀'

     

    공고 출신 카이스트 학생 조 모(19)군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학생들이 학교 측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뽑아만 놓고 나 몰라라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학교 측은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 같은 불만은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조 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0일 학교 측이 서남표 총장의 '자랑스런 한국계 미국인 상' 수상 보도 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트위터러 @Fantaco*****은 "KAIST로 뉴스검색하면 자살 관련된 기사보다 서 총장이 우수한 한국계미국인 상 탄 게 더 많군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bc_l**은 "하염없이 있는데 이메일이 왔다. KAISTAR라는 KAIST 기관지. 메일 타이틀은 '국민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전 계속할 것' 서 총장이 한 말이다. 작금의 상황과 무척 대비된다. 그치? 누가 죽든 말든 학교의 명예만 올라간다면?"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학생들은 "총장님, 자살한 학생 빈소에 가서 조문 한 번 하시면 어디 덧납니까?"라며 학교 측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트위터러들은 학교 측이 이번 사고의 책임을 학생 개인에게 떠넘기기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위터러 @iiii****는 "학교가 오는 14일에 '자살 사고 방지 대책위원회'를 만들자는 제안을 해 왔다고 한다"라며 "단순히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이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문제가 터지든 뒤에 '방지 대책위원회'만 가져다 붙이면 해결될 거라고 믿는 학교 측이 한심할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카이스트 총학은 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BestNocut_R]

    총학은 "스스로 세상을 떠난 학우를 추모하며 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비록 그가 괴로울 때 힘이 되어주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고민을 함께 나눠 앞으로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지만 학교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조 군이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카이스트 측이 사정관제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한 지원과 노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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