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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경례 '엉거주춤'…반기문, 매일 '구설'



정치 일반

    국기에 대한 경례 '엉거주춤'…반기문, 매일 '구설'

    방명록 문구는 틀리거나 베끼거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입국 후 연일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입국 의전 요청, 에비앙 생수, 2만 원 지폐 주입, AI 방역복 문제, 현충원 방명록 쪽지…. 이번엔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반 전 총장의 아슬아슬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받는 이유다.

    ◇ 2017년 1월 18일

    (사진=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화면 캡처)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학생들과의 강연 및 대화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국민의례 순서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때 반 전 총장은 목례를 하다 실수를 깨닫고 뒤늦게 가슴에 손을 올렸다.

    정청래 전 의원은 "반기문, 참 이상한 국기에 대한 경례"라며 "끝없이 펼쳐지는 반기문의 노답 시리즈. 이젠 웃프지도 않다"고 일갈했다.

    ◇ 2017년 1월 17일

    17일 오전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반 전 총장이 퇴주잔에 담긴 술을 받아 마신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반기문 퇴주잔' 등이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등에 오르내렸다.

    일부 누리꾼들이 보통 퇴주잔을 받으면 묘소에 술을 뿌리는 것이 맞다며 반 전 총장이 이를 몰랐던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퇴주잔 논란을 일으킨 영상은 지난 14일 촬영됐다. 반 전 총장이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서 선친의 묘소를 참배하다 퇴주잔을 받았던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음복할 차례에 마신 것", "외국에서 오래 생활했기 때문"이라는 등 반 총장의 역성을 드는 주장도 나왔다.

    17일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기 위해서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사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는데 '사람사는 세상'을 잘못 적은 것이어서 논란을 자초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순택 여사와 함께 17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전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이한형 기자)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로 일하던 지난 1988년,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제목의 책을 저술했던 데서 유래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희생자 가족도 만났다.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이 동행했다.

    박 의원은 반 전 총장이 간담회 장소에 도착하자 "다윤이 어머니 아버니 같이 오시라 해요", "은화 엄마 모셔와요"라고 요구하거나 "이럴 때 총장님 손을 좀 잡으라"고 말해 억지 연출 논란이 일었다.

    ◇ 2017년 1월 14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요양 중인 할머니에게 죽을 떠 먹여드리고 있다. 왼쪽부터 반 전 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 오웅진 신부, 윤숙자 시몬 수녀. (사진=윤창원 기자)

     

    반 전 총장은 14일 충북 음성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은 긴 앞치마를 착용했다.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미음을 드시게 하기 위해서였다.

    한 누리꾼이 "아니 앞치마를 왜 자기가 함?"이라는 글을 달았고, 이 게시물이 널리 퍼졌다.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에게 미음을 먹인 것은 생명에 위협을 줄 만한 위험한 행동이라는 질타도 있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절대 저린 식으로 누워서 머리가 바로 안 된 채로 환자에게 음식을 먹이면 안 된다"며 "기도가 막혀 응급상황이 올 수 있다"고 일갈했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어르신께서는 미음을 그렇게 드시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복장도 꽃동네 측에서 요청한 복장"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재단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좁은 공간에 기자들이 반 전 총장을 둘러싸고 있어 요양보호사가 케어하기도 힘들었다"고 다른 뉘앙스의 답변을 내놨다.

    이어 "당시 침대를 올린다고 올렸는데, 몇 바퀴 못 올렸다"며 "그 상황에서 앞치마를 달라고 해서 급한대로 며칠 전 사다놓고 안 쓰던 걸 가져다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음성군 맹동면에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소독소도 방문했다. 흰 방역복을 착용한 그는 고압소독기를 이용해 방역작업을 체험했다.

    당시 그의 곁에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후 조류독감 발생 위험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간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곁에 선 관계자들이 방역복을 착용하지 않아 위험하다는 논란도 일었다.

    ◇ 2017년 1월 13일

    (사진=OBS 방송 화면 캡처)

     

    13일도 조용히 지나가지 않았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했다. 이후 방명록을 작성했다.

    반 전 총장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장병께 깊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했다.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굽어살펴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때 준비해온 메모를 베껴 적는 모습이 나와 논란을 자초했다.

    ◇ 2017년 1월 12일

    지난 12일,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로 이동하던 중 한 편의점에 들러 프랑스산 생수 '에비앙'을 골랐다.

    12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공항철도 탑승을 위해 발권을 하는 가운데 발권 방법 몰라 당황하자 박진 의원이 도와주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곁에 있던 보좌진이 황급히 국산 생수를 권유해 고른 생수를 내려놓는 모습도 촬영됐다. 이날 편의점은 반 전 총장 방문에 따른 취재 열기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를 탑승하기 위해 승차권을 발권받으면서도 입질에 올랐다. 승차권 발매기에 만 원권 지폐 두 장을 겹쳐 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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