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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4·3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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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해와 상생, 전제조건은 ①] MB 4년째 위령제 불참

    제주 4.3 사건이 올해로 63주년을 맞았지만 정부의 외면과 극우단체의 끊임없는 문제제기로 화해와 상생이라는 4.3 정신은 퇴색되고 있다. 제주CBS는 4일부터 3차례에 걸쳐 기획보도로 화해와 상생을 위한 전제조건들을 살펴본다. 첫번째 순서로 ''제주4.3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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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3주년 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열린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위령제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끝내 참석하지 않아 비 날씨 속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한하용(66,제주시 조천읍) 씨는 "(대통령이 안오니까) 서운한 맘, 어디 말로 다하겠나! 그래도 국가원수가 와서 유족들을 어루만져주면 큰 위로가 될 것이고 진보와 보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계기가 돼서 4.3 해결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대정부 질문이나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해온 강창일 국회의원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강 의원은 "4.3 영령들을 위로해 주는 것은 대통령의 책무인데도 위령제에 오지 않았다. 정말 유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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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권 4년째인 이 대통령이 단 한차례도 4.3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보수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4.3은 국가폭력에 의해 제주도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사건인데도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국가최고지도자로서 재고해야 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자신의 이념과 부합하는 행사에는 참석하고 그렇지 않은 곳엔 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편향된 시각과 입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들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이하 4.3 중앙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가 단 한차례만 열린 것도 4.3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4.3 중앙위원회는 희생자 결정을 비롯해 4.3 진실규명 작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정하는 기구이다.

    김창후 4.3 연구소장은 "희생자로 신고되면 이를 심사하고 결정해야 할 4.3 중앙위원회가 지난 정부에선 몇 개월에 한번씩 열렸지만 이명박 정부들어서는 지난 1월에서야 한차례 열렸을 뿐이다"며 "그 정도로 4.3사건 등 과거사문제에 대해 현 정권은 조금 비켜나 있다"고 말했다.

    4.3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도 예산문제로 중단됐고, 4.3 추념일 지정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소극적이다.

    정부의 외면에 4.3 유족들은 대통령 후보 시절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분노한다.

    홍성수 4.3 유족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4.3 방명록에 ''정부가 바뀌어도 4·3에 대한 평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런데 이렇게 바꿀 수 있나"고 반문했다.

    4.3 희생자로 결정된 14,000여 명이 국가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주민들이 대부분임을 감안하면 정부의 지원과 관심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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