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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지수가 나왔어요" 김단비, 16㎝ 차이 이겨내고 챔프전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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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도 지수가 나왔어요" 김단비, 16㎝ 차이 이겨내고 챔프전 MVP

    우리은행 김단비. WKBL 제공우리은행 김단비. WKBL 제공"또 한 번의 연습이 된 것 같아요."

    모두의 예상은 KB스타즈의 우승이었다. 196㎝ 박지수의 존재가 너무나도 컸다. 우리은행에서 박지수를 막아선 것은 180㎝ 김단비. 하지만 김단비는 16㎝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은행을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려놓았다. MVP도 김단비의 몫이었다.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 경기에서 KB스타즈를 78대72로 격파했다. 원정 1승1패 후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단비는 총 59표 가운데 58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여자프로농구 역대 5번째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다.

    김단비는 "아직도 얼떨떨하다. 끝나고 '이게 맞아' 할 정도로 아직 믿기지 않는다. 힘들게 훈련한 만큼 우승할 수 있어서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처음 우리은행에 왔을 때 MVP를 딱 한 번만 받고 싶다 생각했다. 내 인생에 MVP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이나 받게 해줘서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16㎝가 큰 박지수를 막았다. 수비만 한 것도 아니다. 우리은행의 공격도 이끌었다. 마지막 4차전에서도 24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단비는 "진짜 힘들었다. 힘든데 뛰어야했다. 키가 작으면 어쩔 수 없이 두 발, 세 발 더 뛰어야 한다"면서 "나만 뛰는 것이 아니다. 나는 힘으로 버텼지만, 밖에서 모두 로테이션을 돌았다. 나는 한 자리만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은 계속 뛰었다. 모두 힘들게 치른 챔피언결정전"이라고 강조했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는 팀 동료 박혜진이 유일하다.

    김단비는 "이제 못한다. 우승이고 뭐고, 감독님을 껴안자마자 '감독님 이제 우승 그만해요'라고 말했다. 경기를 하면서도 애들에게 '진짜 5차전을 못 뛴다'고 말했다. 3회 연속 MVP를 떠나 우승을 잠깐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꿈에서도 박지수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박지수와 맞대결은 힘들었다.

    김단비는 "플레이오프 때는 자면 삼성생명이 나오고, 이번에는 자면 KB스타즈가 나오고, 지수가 나오고 그랬다. 자는 것이 고통스러웠다"면서 "너무 때리고, 몸 싸움을 한 것 같아 지수에게 미안하다. 대단한 센터를 막는다는 것이 또 한 번의 연습이 됐다. 지수는 더 올라갈 선수다. 지수가 진 것이 아니라, KB가 졌다. 다음 시즌에도 지수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대결할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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