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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브리지' 사고 선박, 블랙박스 회수…실종자 모두 숨진 듯



미국/중남미

    '키 브리지' 사고 선박, 블랙박스 회수…실종자 모두 숨진 듯

    무너진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모습. 최철 기자무너진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모습. 최철 기자'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될 당시, 다리 위에는 7명의 노동자들의 다리 지면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 붕괴와 함께 이들은 강물로 추락했고, 이들 중 1명은 살아남았으나 실종된 나머지 6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쌀쌀한 날씨 탓에 강의 수온이 많이 떨어진데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도 경과했기 때문이다. 
     
    다리 보수 업체 브라우너빌더스의 프리츠커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그들은 힘든 일을 하고 있었고, 훌륭한 젊은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실종자들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멕시코 등 남미 국적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다리 위를 지나는 차량이 없었던 이유는 다리와 충돌한 컨테이너선이 사고를 직감하고 긴급 조난 신호를 보낸 것이 주효했다. 
     
    해당 선박은 동력을 잃고 조종이 되지 않자 메릴랜드주 교통국에 "선박이 통제력을 상실해 다리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이에 경찰은 즉각 다리 위 교통을 통제해 대형 참사를 막았다. 
     
    한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선박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다리와 충돌하기 직전 전력 문제가 발생해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선박이 오염된 연료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6월 칠레 샌안토니오항에서 해당 선박에 대한 검사 도중 추진·보조기계 관련 결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했다. 
     
    24명으로 구성된 NTSB 수사관들은 어떻게 대형 화물선이 통제력을 잃고 다리와 충돌했는지, 어떤 예방 조치가 있었는 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박의 블랙박스와 녹음 장치를 회수하는 한편 훼손되기 쉬운 증거물을 모으고 승무원들과 인터뷰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는 전날 새벽 1시 28분쯤 볼티모어 퍼탭스코강 하구에서 발생했다.
     
    볼티모어항에서 4,7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0시 28분 출항한 선박은 1시 24분쯤부터 조명을 깜빡이는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이후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쪽으로 향했다. 이후 선박이 다리 중양 교각을 들이받자 '키 브리지'는 20초만에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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