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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 선거구 통화 녹취록 공개 놓고 '비열한 정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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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갑 선거구 통화 녹취록 공개 놓고 '비열한 정치' 공방

    편집자 주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일보,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가 도내 선거구별로 예비후보를 초청해 주요 현안에 대해 각 후보의 입장을 전하는 토론회를 3차례 마련한다. 27일은 세 번째로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를 불러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2공항 등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

    [22대 총선, 제주의 선택]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고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고상현 기자
    ▶ 글 싣는 순서
    ①제주시을 선거구 후보들 제2공항 해법 두고 치열한 공방
    ②제주시갑 선거구 통화 녹취록 공개 놓고 '비열한 정치' 공방
    (계속)

    송재호 의원 공천 탈락으로 '무주공산'인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문대림(58) 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48) 후보가 지역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가 송재호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두고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녹취록 공개 놓고 '비열한 정치' 공방

    고광철 후보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녹취록 파문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당시 문대림 후보는 경쟁자인 송 의원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알코올중독과 윤석열 대통령 측과의 내통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송 의원은 제주시갑 선거구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고 후보는 "통화 녹취 내용이 제3자를 통해서 유출됐다면 형사 처벌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녹취록 공개 이후 송 의원이 SNS에 남긴 글을 보면 '아끼는 후배이자 친동생 같았던' 문 후보에게 인간적인 비애를 느낀다고 했다. 당선 목적에 의리는 안중에도 없었던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공적인 과정이다. 사적인 온정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윤석열 정부와 싸워야 하는 민주당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녹취록 내용 중) 도민 눈살을 찌푸리는 지점이 있었다. 제3자 유출을 얘기하는데, 법률 자문을 모두 거친 뒤 공개한 것"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고상현 기자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고상현 기자
    고 후보는 더욱 세차게 몰아세웠다. "검증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통화내용 공개 방법은 비열한 정치다. 사랑을 베푼 정치적 선배를 뒤통수치는 건 제주 정서상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껏 제주 선거 과정에서 가장 비열한 방법이었다. '비정한 승리자'라는 도민 평가가 있다"고 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저는 경선에서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모두의 선택을 받은 민주당 후보다. 뭐가 비열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국민의힘 전략공천 이후 김영진 예비후보 탈당 사태를 꼬집으며 "국민의힘은 원만하게 정리됐나. 말은 가려서 할 때는 가려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제2공항·지역경제 활성화 두고 열띤 토론

    문대림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제주 해양자원을 수익구조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등어 주산지가 제주인데, 고등어를 처리할 수 있는 위판장과 냉동시설, 가공시설이 부족해 부산까지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에 관련 시설을 조성하면 막대한 수익이 생긴다는 것.
     
    문 후보는 "현재 제주에서 고등어를 어획하면 400㎞ 떨어진 부산까지 가서 처리하고 있다. 부산 시장만 먹여 살리는 상황이다. 제주에서 고등어를 위판하게 되면 제빙산업, 위판산업, 가공산업 등 엄청난 산업 구조가 형성된다. 내생적 자원을 가지고 수익 구조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고광철 후보는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했다. 다만 "지금껏 이런 시스템이 유지됐다면 도의회 의장이나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있을 때는 왜 개선하지 않았나. 선거 때가 와서 하는 말"이라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지금껏 끊임없이 (개선을) 주장해왔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고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고상현 기자고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국책사업으로 내수경제가 활발히 돌아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제2공항은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문 후보는 도지사 선거나 서귀포시 국회의원 선거 출마 때 제2공항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가 지금 와서는 입장이 바뀌었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공항 확충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은 변함없다. 다만 제2공항 입지에 보전 가치가 있는 동굴이 발견되면 보전해야 한다. 만약에 공사 중에 그런 동굴이 발견되면 국제적인 망신이다. (착공 전에)환경성, 경제성, 안정성 문제에 대해서 따질 건 따져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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