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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자진 사퇴'…앤디 김, 상원의원 도전 '힘' 받았다



미국/중남미

    '경쟁자 자진 사퇴'…앤디 김, 상원의원 도전 '힘' 받았다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연합뉴스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연합뉴스
    한국계 최초로 미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 3선거구)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오는 6월 4일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쟁을 벌었던 태미 머피 후보가 24일(현지시간) 경선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태미 머피 후보는 현 뉴저지 주지사인 필 머피의 아내이다.
     
    태미 머피는 이날 SNS에 "지금까지 진실하게 선거운동에 임했지만, 이 경선을 계속한다면 매우 분열적이고 부정적인 운동이 될 것"이리는 '사퇴의 변'을 올렸다.
     
    다만 머피 후보는 당의 단합을 강조하면서도 앤디 김 의원에 대한 명확한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머피 후보는 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어냈지만, 현 주지사인 남편의 덕을 본 것이라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정치 이력이 별로 없는데도 갑작스레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태미 머피 후보. 연합뉴스태미 머피 후보. 연합뉴스 
    실제로 머피 후보는 지난해 연말지 뉴저지주 카운티 중 버겐·캠던·에섹스·허드슨·미들섹스·퍼세익·서머셋 등 총 7개 카운티의 민주당 의장이 태미 머피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지역의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141만명으로 뉴저지 민주당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는다. 
     
    문제는 해당 카운티 민주당 의장의 지지를 이끌어내면, 예비선거 투표 용지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카운티 라인'이라고 하는데, 뉴저지주 민주당이 경선을 진행할 때 당 지도부가 미는 후보들을 투표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고, 나머지 후보들을 다른 곳으로 밀어낸다. 
     
    앤디 김 의원은 몬머스, 벌링턴, 헌터돈 등의 카운티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이곳을 '카운티 라인'을 확보했지만, 머피 후보가 차지한 '카운티 라인'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앤디 김 의원은 "'카운티 라인'은 근본적으로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이고 위헌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폐지해야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앤디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뉴저지주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자, 가장 먼저 상원의원 도전을 선언했다.
     
    자신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와 외국 정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 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는 메넨데스는 오는 5월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으로 본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한편 앤디 김 의원이 올 가을 상원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계로는 사상 첫 미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미 하원 435석 가운데 한국계는 김 의원을 포함해 4명이 있지만, 아직까지 상원의원은 배출하지 못했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앤디 김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터러 전문가로서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으로 일했던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뉴저지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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