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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새로쓰는 100년'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 산통



종교

    교회협의회, '새로쓰는 100년'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 산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6-27일 경기도 파주에서 정책협의회 진행
    100년 성찰과 반성 가진 뒤 에큐메니칼 운동 방향 집중 토론
    복합위기 시대 새 틀 마련하자 목소리 높아
    "민주화 이후 뭘했나…상상력 부족" 쓴 소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함께 잘살아가자는 것" 친근한 '에큐메니즘' 의견도
    주제별 분과 모임 지속…올 하반기 '100주년 사회선언문'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6일과 27일 이틀동안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2024년 NCCK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사진은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들이 27일 오전 '기후위기'를 주제로 집중토론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6일과 27일 이틀동안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2024년 NCCK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사진은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들이 27일 오전 '기후위기'를 주제로 집중토론에 나서고 있다. 
    [앵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지난 100년을 성찰하고, 새로운 100년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00년 우리사회 약자를 대변하고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기여했다는 평가 못지않게 90년대 이후 한국교회와 사회를 견인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소리도 많았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 관계자들과 유관기관, 사회선교단체 관계자들이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내 지혜의 숲에 모였습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교회협의회가 우리 사회 약자를 대변하고 인권과 민주화, 통일운동을 해온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써 내려가기 위한 틀을 마련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안재웅 박사 / 전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
    "교회협의회의 지난 100년은 아날로그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시대는 디지털 시대로 인지공학과 첨단 과학이 인류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고 운동의 이념의 틀을 재정비해야 하겠습니다."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년 NCCK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에는 에큐메니칼 원로와 회원교단 관계자, 유관기관, 사회선교단체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년 NCCK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에는 에큐메니칼 원로와 회원교단 관계자, 유관기관, 사회선교단체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6년 만에 열린 정책협의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100주년을 맞았다는 기쁨 보다 변화무쌍한 복합위기 시대에 교회협의체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은 지난 100년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진 뒤 일치 연합과 사회봉사, 기후위기, 사회정의, 통일 국제 등 5개 분야로 나눠 교회협의회의 역할을 모색했습니다.

    [녹취] 조영미 박사 /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실행위원
    "(한반도)평화와 인권과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변화와 연관성, 지금은 복합위기 시대이기 때문에 이런 연관성을 가지고 평화와 국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은 이틀 동안 6차례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에서 우리사회 민주화 이후 쇠퇴한 교회협의회의 역할을 두고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하성웅 목사 / 전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
    "그런데 90년대 이후는 어땠습니까? 우리의 고민은 무엇이었고 우리의 메시지는 무엇이었고, 과연 민주화 이후에 우리 에큐메니칼 운동에 선배님들이 어떤 전망을 내놓으셨고 교회와 교단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녹취] 육순종 목사 / 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NCCK의 위기는 상상력의 부재에요.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두 축(회원교단과 에큐메니칼 현장)이 함께 맞물려 가야지 지속가능하다."

    회원교회들의 플랫폼인 교회협의회의가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에큐메니즘이란 용어를 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자는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녹취] 황필규 목사 /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 위원장
    "저는 에큐메니칼을 조금 쉽게 풀어봤는데요. 모두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에큐메니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이것을 강조할 때 그리스도안에서 모두 함께 잘살아가는 것을 강조 할 때 교회에서도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큐메니칼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회협의회는 올 하반기까지 주제별로 분과 모임을 지속해 100주년 사회선언문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장음) "새로 쓰는 100년 화이팅"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권병석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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