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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 "한반도 전쟁 위기 우려…평화협정 체결 촉구" 성명



종교

    세계교회협의회, "한반도 전쟁 위기 우려…평화협정 체결 촉구" 성명

    WCC 중앙위, 21일-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모임
    지난해 11차카를스루에 총회 이어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 평화 위한 성명' 채택
    "한반도 군사적 대응 우려…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 전환 전폭 지지"
    기감 박도웅 목사, 기장 김서영 목사 중앙위원으로 참석
    WCC위원회 신승민 기사연 원장 등 4명 선출


     WCC중앙위원회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본부에서 열렸다. WCC중앙위원회는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사진 = WCC중앙위원 박도웅 목사WCC중앙위원회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본부에서 열렸다. WCC중앙위원회는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사진 = WCC중앙위원 박도웅 목사
    전 세계 교회들의 UN으로 불리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가 현지시각으로 26일 스위스 제네바본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이한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WCC는 지난해 11차 독일 카를스루에총회에서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Korea Peace Appeal)을 적극 지지하는 동시에 세계교회의 동참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의정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WCC중앙위원회(Central Committee)는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성명'에서 "최근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과 북측의 미사일 실험과 같은 군사적 대응의 악순환으로 한반도 내 전쟁 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WCC 중앙위는 "한반도 땅에서 긴장과 대결의 구도가 다시 증폭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아직 공식적으로 종전이 선언되지 않았으나 올해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정전 70주년이 되는 중대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한다"고 전했다.
     
    WCC 중앙위는 지난 40년 동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 그리스도인들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을 언급하며, 남북 교회 간 대화 채널 복원을 기도했다.
     
    WCC 중앙위는 "현재 국제사회의 혼란 속에 2019년 12월 이후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의 교제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암울한 상황을 마주하며 우리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자매와 형제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분단으로 갈라진 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도하는 에큐메니칼 공동 증언과 연대 행동이 재개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WCC11차 카를스루에 총회 폐막에 앞서 '한반도 평화 의정서'가 채택되는 모습.사진은 지난해 WCC11차 카를스루에 총회 폐막에 앞서 '한반도 평화 의정서'가 채택되는 모습.
    WCC중앙위원회가 채택한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성명' 원문.WCC중앙위원회가 채택한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성명' 원문.
    정전 70주년을 맞아 남북 당국이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대전환 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WCC 중앙위는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 여전히 휴전에 봉착해 있다는 것은 갈등으로 치닫는 남북관계를 보다 불안정하게 심화시키며 현재 한반도의 현실을 고려해 볼 때 건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간 오랜 신뢰와 약속이며, WCC도 이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세계 회원교회가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과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WCC 중앙위원회는 전 세계 350여 회원교단을 대표하는 150명의 중앙위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WCC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WCC중앙위원들은 차기 총회전 까지 WCC 총회가 결정한 정책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WCC 예산과 프로그램 관리도 맡는다.
     
    한국교회에서는 지난해 11차 카를스루에총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기독교대한감리회 박도웅 목사와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서영 목사가 이번 중앙위원회에 참석했다.
     

    WCC 제리 필래이 총무(가운데)가 WCC중앙위원회에 참석한 박도웅 목사(왼쪽)와 김서영 목사(오른쪽)를 만나 세계교회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연대하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WCC중앙위원 박도웅 목사WCC 제리 필래이 총무(가운데)가 WCC중앙위원회에 참석한 박도웅 목사(왼쪽)와 김서영 목사(오른쪽)를 만나 세계교회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연대하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WCC중앙위원 박도웅 목사
    한편, WCC는 창립 75주년을 겸해 현지시각으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WCC중앙위원회를 열었으며, WCC 중앙위원회 의장을 지낸 장상 박사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이번 WCC중앙위원회에서는 12차 총회 전까지 WCC의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6개의 WCC 위원회(commission) 위원을 선출했으며, 신승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국제위원회)과 정미현 연세대 신학과 교수(교육위원회), 최상도 호남신대 교수(신앙과직제위원회), 이은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도사(청년위원회)가 각각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위원으로 선출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김정형 목사와 김한호 목사는 각각 WCC 중앙위원회 워킹그룹(자문기구) 위원으로 선정됐다.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WCC중앙위원회는 이밖에도 '필리핀 민주주의와 인권', '유엔인권선언 75주년', '인공지능 개발 규제' 등에 대해서도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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