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9일 언론인 출신 문갑식 씨가 유튜브를 통해 '정부가 북한에 지원할 마스크를 하루 100만장씩 생산 비축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근거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마스크 업체에서는 하루 100만 장이 아니라 45만장을 생산하는데, 전량을 계약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민간이든 당국이든 (통일부에서) 반출을 승인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범정부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데, 마스크에 대해 너무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어서 방심위에 심의를 요청한 것"이라며, "이것은 코로나19를 조기 극복하고자 하는 정부노력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유튜브는 언론이 아니고 개인차원이라서 정정요청 등 법적 제재 수단이 없고, 방송 및 채널 관리 차원에서 방심위가 접속 차단을 의결할 수 있을 뿐"이라며, "모니터링을 통해 아주 근거가 없는 황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 합당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언론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생산되는 가짜뉴스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갑식 씨는 지난 5일 제보 형식을 빈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정부가 4월 3일부터 북한에 지원할 마스크를 하루 100만장씩 생산하고 있고, 대북지원을 위해 비축하고 있다"며, 마스크 2종을 공개한 바 있다.
통일부는 홈페이지 카드뉴스를 통해서도 이런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가짜뉴스 확산 방지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지난달에도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가 유튜브에 올린 "북한 주민이 쓰는 마스크는 한국산 마스크"라는 내용의 영상에 대해 방심위 심의를 요청했으며, 방심위는 이에 대해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정보'로 판단해 접속 차단을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