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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 "개미가 옳았다?"



금융/증시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 "개미가 옳았다?"

    영업이익 6.4조, 전년동기比 2.73%↑…예상치 상회
    개매 올해 삼성전자 7.9조원 순매수, 3월 이후 5조원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 지켜봐야
    전문가 "삼성전자 무거운 주식, 장기보유해야 보답"
    금감원 "여유자금으로 장기관점에서 투자 결정해야"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인투자자, 소위 개미들의 삼성전자 사랑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질적인 경기침체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아직 '개미동학운동'의 승리를 예단 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이 최근 예상했던 영업이익의 평균인 6조 1천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로 스마트폰과 가전의 실적은 줄어든 반면 반도체 부분은 오히려 실적이 개선된 것이 삼성전자 전체의 양호한 실적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유독 관심이 집중됐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미동학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주식 투자 열풍의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올해들어 모두 7조 8966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6조 8004억원, 기관은 1조 3839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3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개인은 5조 191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을 받아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최대치에 달하며 투자 전문가인 외국인과 기관조차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고 있는 판국에 오히려 개인의 삼성전자 매수세는 더욱 강해진 것이다.

    이는 주가 급락뒤 반등이라는 과거 경험, 그리고 반도체 '초격차' 등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이를 통한 실적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래프=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제공)

     

    다만,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개미동학운동의 승리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2분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삼성전자 주식 투자를 필두로한 개미동학운동의 승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개인 직접투자자금의 역할을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보지만 이들 자금의 호흡은 매우 짧을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연기금은 조정을 크게 받을 때마다 시장을 샀고 주가가 조금 오른다고 팔지는 않았지만 스마트머니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시계(視界)는 훨씬 짧다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관련해서는 "시가총액 300조원을 넘나들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무거운 주식"이라고 전제한 뒤 "삼성전자야말로 장기간 보유해야 보답을 받았던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이날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대해 "주식시장에 내재된 리스크에 대한 인식 없이 투자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급등한 지난 6일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1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식 역시 3333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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