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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기업 자금난 '숨통' 트여줄까…첫 심판대 오른 '롯데푸드'



경제 일반

    채안펀드, 기업 자금난 '숨통' 트여줄까…첫 심판대 오른 '롯데푸드'

    금리 이견으로 매입 지연…금융위"시장보다 좋은 조건 제시는 어려워"
    채안펀드 가늠자 롯데푸드 수요예측 마쳐…채안펀드 본격 시동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본격 가동이 예고되면서 금융시장 안정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안펀드는 신용 경색 현상 때문에 투자자들이 잘 사지 않으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사들여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고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는 돈을 공급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 산업은행 등 금융사 84곳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20조원 규모 채안펀드를 조성했는데, 이번 주에 채안펀드 주관운용사인 IBK자산운용은 채권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채안펀드는 상위 운용사인 IBK자산운용이 하위 펀드 운용사에 재투자하는 형식으로 운용되는데, 앞서 IBK자산운용은 하위 운용사 8곳을 선정해 1차 자금 요청(캐피탈 콜)으로 들어온 3조원을 분배했다.

    하위 펀드 운용사들은 채권의 종류에 따라 회사채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은행채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여전채는 KB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 기업어음(CP)·단기채는 멀티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맡는다.

    이들은 채안펀드 자금을 활용해 채권 매물을 매입하게 된다. 주요 매입 대상은 AA-등급 또는 A1 이상 우량 등급으로 만기는 3년 이내 채권이다.

    당초 채안펀드는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금리를 두고 채안펀드 운용사와 채권 발행사 간 이견으로 매입이 지연됐다.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 수준에서 발행하려 했으나 펀드 출자자 측에서 시장보다 낮은 금리의 발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회사채, CP 등은 시장에서 자체 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시장에서의 조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채안펀드 가늠 첫 타자 '롯데푸드' 수요예측 마쳐

    이런 가운데 첫 타자로 6일 수요예측을 마친 롯데푸드 회사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될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롯데푸드는 무보증 3년 만기 AA0 등급 회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해 7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발행금리 구간은 등급민평±40bp(0.4%포인트)로 AA등급의 평균금리는 1.676%로 발행금리 구간은 1.276~2.076%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 실제 발행금리는 등급민평+30bp인 1.976%로 확정됐다. 채안펀드에서 300억원을 인수하고, 나머지 700억원은 일본 미즈호 은행, 우정사업본부 등 여타 기관들이 매입하기로 했다.

    롯데푸드의 수요예측 결과는 향후 채안펀드의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삼성증권 김은기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롯데푸드가 채안펀드 발행시장에 처음 들어가는 사례로 시장의 관심이 굉장히 컸었다"며 "채안 펀드들이 민평금리보다는 오버(높게)로 참여할 거라는 시장의 예상은 있었지만,민평금리보다 30bp 높은 금리로
    들어온건 시장 수요가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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