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사무총국이 각국 정부 주요시설과 병원 등 코로나 19 대응기관에 사이버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경찰청은 이 사이버 공격의 수법 등이 담긴 인터폴의 수배서를 국내 관계기관과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인터폴 사무총국은 앞서 194개 회원국에 '보라색 수배서'를 배포했다. 범죄수법 공유를 위해 발부되는 이 수배서에는 코로나 19 대응을 맡고 있는 전 세계 정부 시설과 병원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격 수법으로는 '이메일과 첨부파일 발송·사용자 권한 장애 유발·시스템 취약점 이용' 등이 소개됐으며, 이에 당할 경우 모든 서류는 암호화 되거나 삭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자는 시스템 복구 등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데, 이에 따라 돈을 지급하더라도 삭제 또는 암호화 된 파일을 회수하기는 어렵다고 인터폴은 경고했다.
인터폴은 이 같은 공격에 대비해 주기적으로 중요 파일을 따로 복사해 놓고, 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 등을 최신버전으로 갱신하는 한편,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링크는 열어보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경찰청은 해당 보라색 수배서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국내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에도 신속히 전파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장우성 외사수사과장은 "앞으로도 국제범죄 대응을 위해 인터폴 및 다른 국가들과 적극적인 공조 수사를 지속해 나가고, 국내 관계기관과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