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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5G가 주범?…유튜브 '황당 루머' 차단



IT/과학

    코로나 확산 5G가 주범?…유튜브 '황당 루머' 차단

    (캡처=유튜브)

     

    최근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5G 때문이라는 황당 주장이 제기되면서 통신 중계기가 설치된 버밍엄, 리버풀 등 중서부 머지사이드 지역에서 기지국 철탑 방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5G가 인간의 면역체계를 억누르고 5G 네트워크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신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방화 사건이 이어지자 영국정부까지 나서 "바보같은 소리"라며 일축에 나섰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튜브도 5G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음모론과 가짜뉴스 콘텐츠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유튜브가 5G에 의한 코로나19 음모론을 제기하는 동영상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관련 동영상은 검색 결과에서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연관 내용이 없는 '5G 음모론' 콘텐츠는 계속 유지되지만 최근 관련 동영상에 광고 비표시, 검색 노출이 차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이같은 동영상은 '테두리 콘텐츠'로 분류되어 광고 수익 손실 및 플랫폼의 검색 결과에서 제거되는 등 억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대변인은 "우리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가 아닌 입증되지 않은 방법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금지하는 명확한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에게 신고하면 정책 위반 동영상이 신속하게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및 코로나19와 관련된 음모론처럼 사용자에게 유해한 방식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경계지점의 콘텐츠에 대한 추천 노출도 줄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영국회사인 보다폰에 따르면, 영국내 설치한 5G 통신용 기지국 타워 3곳이 방화 공격을 받았다. 일부 5G-코로나19 음모론 신봉자들은 5G용 기지국 설치 작업자에게 말을 걸어 업무를 방해하는 동영상을 트위터 등 SNS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보다폰 닉 제프리 최고경영자(CEO)는 "(음모론을 믿는) 일부 사람들은 현재의 봉쇄 기간 동안 긴급 서비스 및 NHS 등 보건당국, 다른 국가와의 필수적인 통신을 제공하는 네트워크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유명 권투선수인 아미르 칸 역시 최근 5G-코로나19 음모론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논란이 일었다. 영국 모 이동통신사의 전 간부라고 주장한 한 남성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기 위해 5G가 사용 된 것"이라는 주장도 음모론 신봉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이동통신사업자 단체인 GSM 마츠 그랜리드 국장은 성명을 내고 "중요한 통신 인프라가 완전한 오해에서 비롯된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보건당국을 신뢰하고 통신 기술이 안전하다고 안심하길 바란다. 5G와 코로나19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애플 등 플랫폼 및 콘텐츠 기업들과 마찬가지고 2월 초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나 왜곡된 콘텐츠를 차단해왔다. 유튜브는 "5G-코로나19 음모론이 확산해 영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영국 정부 등 보건당국과 협력해 시민의 안전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화웨이 등 5G 이동통신 기술에 앞서 있는 중국,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4세대(LTE)보다 20배가량 빠른 5G가 인간에게 미치는 전자파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관계가 희박한 주장을 혼합해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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