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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기차' -24% 전망…韓배터리 고속성장 멈추나



자동차

    코로나로 '전기차' -24% 전망…韓배터리 고속성장 멈추나

    "코로나19 범유행에 올해 전기차 판매 -24% 전망"
    올해 고속 성장 이어간 한국 배터리 업계 '비상'
    韓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월 30%→2월 40%
    고속성장 중 닥친 코로나 악재…공장 셧다운 발생
    中정부 "보조금 제도 연장"…악재로 작용할 듯

    LG화학의 충북 청주 오창공장 연구원들(사진=LG화학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올해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2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판매 부진은 곧장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 초부터 고속성장을 기록하던 한국 배터리 업체의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배터리 업체는 올해 1월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는 40%를 돌파하는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코로나 악재에 해외 공장이 멈춰서고 있다.

    ◇ "코로나 4개월 이어지면 전기차 판매 -24%"

    4일, 전기차 시장 조사업체 'EV Volumes'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최대 24%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EV Volumes는 애초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333만 2000대 수준으로 예측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판매 예상치를 기존보다 24% 감소한 253만 3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EV Volumes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봉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에 이어 유럽, 미국 등이 3월 중순부터 전면적인 이동 제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EV Volumes는 시나리오별로 전기차 판매량을 예상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로 코로나19가 두 달 이어질 경우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2.2% 감소에 그친 325만 8000대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사태가 석 달간 계속될 경우 전기차 판매량은 9.4% 감소한 302만 대에 그칠 것이며 최악의 경우로 넉 달간 이어질 경우 전기차 판매량은 24%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은 곧장 전기차 배터리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 초부터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올리고 있던 한국 배터리 업계의 성장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커졌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빅3'는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40%를 돌파했다.

    올해 2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한국 업체가 모두 TOP10에 진입했고 점유율은 40%를 돌파했다(자료=SNE리서치 제공)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조사한 지난 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통계를 보면 LG화학 제품이 29.6%를 차지해 세계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SDI가 6.5%로 5위, SK이노베이션이 5.9%로 6위에 자리 잡았다. 한국 배터리 빅3가 모두 TOP10에 진입했고 점유율 40%도 돌파했다.

    이러한 상승세 흐름 속에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이 일어나며 해외 현지 공장이 속속 멈춰서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州)에 위치한 LG화학과 삼성SDI 공장이 이달 13일까지 셧다운(가동 중단)됐다. 공장 재가동 일정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 中 "전기차 보조금 연장"…'기울어진 운동장' 이어지나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중국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연장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중국 정부는 올해까지만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기차 산업이 흔들리자 보조금 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유명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해왔고 한국 등 해외 업체의 제품을 장착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기지인 중국 창저우 BEST 공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그나마 지난해 말부터 한국 기업 제품을 탑재한 전기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중국 정부가 빗장을 풀기 시작했지만 업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던 보조금 폐지를 희망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자 올해까지만 시행하기로 했던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같은 변수를 제외하고 제품 품질로만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 업계에 악재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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