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고 메이저리그 개막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재 세인트루이스에 머물고 있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잠시 한국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의 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이 잠시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까지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거주했던 김광현은 최근 거처를 세인트루이스로 옮겼다. 연고 도시에서 새로운 집을 마련한 것이다.
김광현의 아내와 아이들은 한국에 남아있다. 현재 인천에 머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정상적으로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한국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더 안전한 나라로 여겨진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한국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였지만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확진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변수는 미국 복귀 문제다. 존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이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지낸다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경이 폐쇄되거나 여행 제한 조치가 따를 수 있어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만약 김광현의 한국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가 현재 세인트루이스에 거주하고 있는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를 만나 캐치볼 등 가벼운 훈련을 소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준비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