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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던지네" 류현진 훈련법 보고 따라하는 토론토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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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 빼고 던지네" 류현진 훈련법 보고 따라하는 토론토 투수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젊은 선수가 많은 토론토 블루 제이스에게는 류현진처럼 보고 배울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7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가 FA 시장에서 투수를 영입하면서 투자한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중단됐고 시즌 개막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갑자기 막을 내린 스프링캠프 기간에 '후배'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미국 언론 시카고트리뷴은 30일(한국시간) 시카고 지역 먼델라인 고교 출신인 토론토의 왼손투수 유망주 라이언 보루키에게 '멘토(mentor)'가 생겼다고 전했다.

    바로 류현진이다.

    보루키는 류현진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도착한 날 직접 찾아가 인사를 나눴고 타자를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훈련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보루키는 "류현진은 캐치볼을 할 때 굉장히 자유롭고 편안해보였다. 전혀 힘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난 오랫동안 캐치볼 때부터 전력을 당해 공을 던졌다. 내 팔과 몸을 쉬게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언제나 세게 던졌다. 류현진은 편안하게 캐치볼을 하다가도 마운드에 오르면 그때부터 전력을 다해 던진다"고 말했다.

    부상 경력이 많은 보루키에게 류현진의 훈련 방식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보루키는 2019시즌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껴 한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보루키는 훈련을 쉬는 기간에 류현진이 몸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따라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류현진이 캐치볼을 할 때 몇 개의 공을 던지는지, 얼마나 세게 던지는지를 자세히 지켜봤다.

    보루키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팔 상태는 안 좋아진다. 실전 등판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캐치볼을 포함해 공을 던지는 훈련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며 "류현진의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참고해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14승5패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투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데뷔 후 가장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뒤로 미뤄졌다. 류현진으로서는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돼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멘토'로서 이미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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