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올림픽국제연맹연합 프란체스코 리키 비티 회장. (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의 2021년 7월23일 개막에 33개 정식 종목 국제연맹 모두 찬성했다.
하계올림픽국제연맹연합(ASOIF) 프란체스코 리키 비티 회장은 31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33개 종목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올림픽 새 일정을 승인했다. 모두 7월23일 개막이 최고의 해답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이어 30일 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도쿄도 정부와 함께 도쿄 올림픽을 2021년 7월23일(~8월8일) 개막하기로 확정했다. 패럴림픽은 8월24일(~9월5일) 막을 올린다.
정확히 1년 연기다. 다만 금요일 개막을 위해 개막일과 폐막일만 하루씩 앞당겼다.
IOC는 긴급집행위원회를 통해 일정을 논의한 뒤 ASOIF의 승인을 거쳐 새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도쿄의 한 여름 무더위로 인한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도 무더위는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일정을 그대로 1년 미뤘다. NBA 스타들의 올림픽 출전, 사이클 투르드프랑스(7월2일~25일), 테니스 윔블던(6월28일~7월11일) 일정도 피해야 했다.
특히 국제수영연맹과 세계육상연맹이 내년 세계선수권 일정 조정 의사를 밝히면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리키 비티 회장은 "국제트라이애슬론(철인 3종)연맹과 국제승마연맹이 도쿄의 무더위를 우려해 더 빨리 올림픽을 치르기를 원했다"면서 "올림픽을 봄에 열 경우 많은 프로 스타들이 참가할 수 없어 성사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중계를 맡은 NBC의 힘도 작용했다.
AP통신은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딴 NBC가 가장 원하는 시기가 바로 여름"이라고 강조했다. IOC의 올림픽 수익금 57억 달러(약 6조9800억원) 중 73%가 방송 중계권 수입으로, 이 중 절반을 NBC가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