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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성폭행 당한 중학생 딸 2차 가해로 자해까지…너무 억울"



사건/사고

    "집단성폭행 당한 중학생 딸 2차 가해로 자해까지…너무 억울"

    피해 부모,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호소…13만명 동의
    경찰, 가해학생들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DNA 검사도
    피해 부모 "소년보호처분 재정비…가해학생들 엄벌" 촉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 캡처)

     

    중학생 딸이 같은 학년의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피해자 엄마의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원인은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을 재정비하고 해당 가해학생들을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 경찰, 중학생 2명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3시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동급생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B양 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군 등 2명을 비롯해 참고인을 소환해 1차 조사를 각각 진행했다. A군 등 2명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경찰은 이들의 DNA를 채취해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도 C양 측의 신고를 받아 올해 1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에 대해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 및 협박, 보복행위 금지 및 출석정지 3일, 서면 사과, 전학 등 조치를 했다.

    A군 등 가해학생들은 현재 각각 다른 학교로 전학조치된 상태다.

    (그래픽=안나경 기자/자료사진)

     

    ◇ 피해자 부모 "2차 가해로 딸 흉기로 자해" 주장

    앞서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해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이 같은 학년의 남학생 2명으로부터 계획적인 집단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 사건으로 인해 딸이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정작 가해학생들은 친구들에게 B양을 성폭행했다고 소문을 내는 등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이로 인해 딸이 흉기로 자해했으며, 결국 가족 모두 다른 지역으로 급히 이사를 했다고 이후의 상황을 설명했다.

    ◇ 청원인 "피해자만 계속 피해 보는 현실 억울…소년보호처분 체계 재정비해야"

    청원인은 가해학생 가족들이 변호사를 고용해 변호사의 말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고 DNA검사도 거부해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며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악질적인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체계를 재정비하고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청원인 "지금도 계속되는 가해자들의 범죄를 막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만 계속 피해를 보는 현실이 너무 억울해 이 사실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3만여명의 누리꾼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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