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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전방위 수사에 덜미 잡힐라…성인사이트 '줄폐쇄'



사건/사고

    n번방 전방위 수사에 덜미 잡힐라…성인사이트 '줄폐쇄'

    최근 국내 성인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 중지
    n번방 참여자도 철저 수사 방침 의식한 듯
    일각선 여전히 불법사이트 활개 비판도

    (이미지=그래픽뉴스팀 안나경 기자)

     

    경찰이 n번방과 박사방 등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유포에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자 이들의 '아류' 격인 성인사이트가 연달아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몸 사리기에 나섰다. 성인 회원 가입제로 운영되는 사이트들에서 최근 n번방 관련 자료가 유통된 정황이 나타났고, 경찰의 수사 착수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좁혀오는 n번방 수사망에…"대한민국서 더 이상 성인물 취급 어려워졌다"

    29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최근 옥보이(OKBOY)·흑악관 등 다수의 국내 성인 커뮤니티가 사이트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보이 측은 '박사' 조주빈(25) 신상 공개 하루 전인 지난 2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짧은 시간이지만 감사했다. 모든 회원 데이터 정보는 전부 삭제했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성인물을 취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n번방 박사방에서 유포된 불법 성착취 영상물이 회원들 사이 유포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

    흑악관 등 조주빈 검거 이후 'n번방 자료를 구한다'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왔던 다른 음란물 커뮤니티들 도 최근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했다.

    이곳들은 불법 성관계 촬영물이나 리벤지 포르노가 유통되던 대표적인 창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만큼, 경찰 수사를 받게 될 경우 운영진은 물론 수천명에 이르는 회원들 신상까지 노출될 것을 염려해 선제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 사이트 폐쇄는 바람직한 일이다. 텔레그램 성착취 유포 피의자들이 연달아 검거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텔레그렘은 물론, 다른 불법 플랫폼 상의 디지털 성범죄도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각종 온라인 성인사이트

     


    ◇n번방 덜미로 끝? 여전히 활개치는 성인사이트 문제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불법성인 사이트는 도메인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며 활개를 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정부 당국의 추적으로 폐쇄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도메인 주소를 변경하면서 곧바로 새로운 사이트를 운영한다.

    특히 이런 불법 웹툰이나 성인물 사이트들은 특별한 가입이나 인증 절차를 하지 않더라도 상당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성년자도 클릭 몇 번이면 성인물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다.

    대학생 박모(22)씨는 "처음에는 유료 전환된 포털사이트 웹툰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해서 알게 됐다"며 "찾아보니 국내 성인물도 활발히 유통되고 있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상당수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끈질긴 추적수사가 필요하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관계자는 "겨우 사이트를 폐쇄하더라도 곧바로 복제사이트를 만들어 도망쳐 해결이 쉽지 않다"며 "2018년 6월 186개 음란물 사이트를 고발했지만 85%가 불기소됐다. 포르노 사이트를 규제하려는 정부 의지 자체가 약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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