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대규모 감염에 대비해 확진자 관리 매뉴얼을 만든다. 감염의 빠른 확산으로 음압병상 부족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코로나19긴급대책단(이하 긴급대책단) 임승관 공동단장 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4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의 높은 감염력과 지역감염 발생으로 병상 부족이 예상돼 '경기도형 확진자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확진부터 퇴원 이후까지' 증상 단계별 매뉴얼 마련대책단이 이번에 마련한 방안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증상을 단계별로 나눠 이에 맞는 치료와 병상 안배 등을 매뉴얼로 마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사태를 대비할 수 있고 환자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확진자의 증세 정도와 이에 따른 조치를 매뉴얼로 만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을 바로 인지할 수 있는 안심콜센터를 운영한다. 안심콜센터에는 전문의료인력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확진자 건강관리를 위한 기준안도 마련해 보건소 직원 등이 전화·방문 등을 통해 측정한 값으로 중증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확진자들의 모든 정보를 통계자료화한다.
가정 건강 관리 서비스도 운영해 경증 확진자가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도록 인력과 자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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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코로나19는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확산되는 중간단계"도가 이러한 방안을 마련한 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수용할 병상이 부족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 기준 도내 국가지정병원 3곳, 공공의료기관 5곳, 성남시의료원 1곳 등 병원 9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압병상은 모두 139개다. 이 가운데 도내 확진자 92명 중 76명이 음압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타 시·도에서 온 확진자 10명과 이날 도내로 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에서 사용가능한 읍압병상은 28개다.
임 공동단장은 "현재 코로나19 진행상황은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확산되는 중간단계로 지역사회 확산 대응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확진자를 관리하고 의료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전날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기존 '경기도 코로나19 위기대응센터'를 개편한 긴급대책단을 꾸렸다. 이희영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과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공동단장 맡는다.
긴급대책단은 코로나19 일일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도와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월·수·금요일 매주 3차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도민에게 추진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