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전국의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2/3에 달하는 약 65.6%를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감염 가운데는 이단 신천지 관련 환자 발생 사례가 가장 많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기타 산발적인 발생 사례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가 약 34.4%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34.4%의 통계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것까지 합친 숫자이기 때문에, 조사가 진행될수록 집단감염으로 확인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조사가 지자체에서 진행 중이고 감염원이나 경로가 확인되면 집단발병 사례별로 통계가 보완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구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발생 사례가 가장 많다. 이는 전국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대구 지역의 환자 가운데서도 약 64.5%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지역의 환자는 4일 0시 기준으로 4006명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585명이 신천지 관련 환자이기 때문이다. 2명은 청도 대남병원 관련 감염이고 나머지 1421명은 아직 경로를 조사하고 있지만, 당국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천지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 지역 또한 환자 774명 가운데 316명이 신천지 관련 환자로 확인되는 등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청도 대남병원과 이스라엘 성지순례, 칠곡 밀알사랑의집, 경산 서린요양원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부산에서는 환자 93명 가운데 71명이 집단감염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33명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환자 99명 가운데 62명이 집단감염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은평성모병원과 성동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의 사례 등이 반영된 수치다.
경기도에서는 101명 가운데 75명이 집단감염 사례로 밝혀졌다.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환자가 18명, 수원의 생명샘교회 관련 환자가 6명이다.
이 사례의 경우 지난달 16일 과천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던 환자가 용인시의 한 회사에서 교육을 했는데, 이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확진되고 그 가운데 1명이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지역에서는 환자 82명 가운데 천안시의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가 80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