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선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광화문역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4일 경기 용인시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부부의 딸로 용인 지역 첫 아동 확진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8번·9번 확진자의 자녀인 8세 미취학 아동(여성)이 부모의 양성판정에 따른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오늘 오전 7시 5분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아동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처인구 양지면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의 딸이다.
앞서 시는 전날 이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자녀 2명도 검사했다.
자녀 가운데 8살 딸은 지난 2일 근육통과 미열이 있었으며, 3일에는 발열로 해열제를 복용했다.
부부의 14살 중학생 아들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 확진자 가족 3명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남은 중학생 아들은 방 2개가 있는 인근 고모의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 기흥구의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 다니는 이 부부의 남편(41)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7일 자신의 차량으로 회사에 출근했다가 오후부터 회사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21일에는 부부가 함께 발열과 두통 증상이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고, 22일에는 양지면 연세드림내과에서 진료 후 제일약국을 이용했다.
용인에서는 지난달 23일 이단 신천지 대구집회를 참석한 국내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27세 여성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아동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