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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천지 이만희 교주 오리무중…"과천 아닌 장소 있어"



종교

    [단독]신천지 이만희 교주 오리무중…"과천 아닌 장소 있어"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 한 작품.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신천지는 대구 경북지역을 포교 대상으로 하는 다대오지파 신도들이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인식되면서 창립 3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를 강제 해산해 줄 것과 이만희 교주를 구속 수사해달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두 건의 국민청원 청원인 수가 24일 오후 1시 기준 50만 명을 넘어섰다.

    경기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의 집회 금지, 시설 강제 폐쇄 등 긴급 조치까지 내리고 있다.

    그런데 신천지 존립이 위태로운 위기 속에서도 이만희 교주는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이만희 교주가 지난 21일 특별편지를 통해 "병마 사건은 마귀의 짓"이라며 신도들의 이탈을 단속한 게 전부다.

    신천지 신도들로 인한 지역 사회 감염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자 신천지는 23일 유튜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자신들이 코로나19 최대 피해자라며 신천지 신도들의 대한 혐오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역시 신천지의 총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이만희의 모습은 없었다.

    신천지 전도집회. 이만희 교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2017년 9월 신천지 만국회의. 신도들이 이만희 교주를 칭송하는 매스게임을 펼치고 있다.

     


    ◇ 신천지 논란 때 적극 해명하던 이만희 대남병원 장례식 이후 어디로?

    CBS가 교회와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신천지 집단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벌일 당시 이만희는 신도들 앞에 나서 직접 해명했다.

    지난 2015년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로 이단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자 이만희 교주는 CBS를 "피라미"에 비유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해 4월에는 서울 한복판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어 "CBS가 허위, 왜곡 보도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존립이 흔들리는 상황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주 감염설과 해외 도피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이만희 교주가 관련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윤성호기자

     


    ◇ 신천지본부 관계자, “총회장 건강해..어딨는지 알려줄 수 없어”

    23일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총회본부에서 만난 신천지 관계자는 이만희 교주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신천지 24장로 가운데 한사람인 A씨는 "총회장은 아주 건강하시다"며, "나중에 설교하는 거 보면 알겠지만 지금도 2-3시간 설교는 걱정 없이 하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이만희 교주의 감염설에 대한 신천지 측 답변이다.

    A씨는 "총회장님은 지난 달 31일 가셨다가 2월 1일 오신 걸로 안다."며, "만약에 총회장님이 잘못됐거나 하면 그렇지만..거기 간 사람들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만희 교주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남병원을 다녀왔기 때문에 자가 격리 중이란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방역중인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 (사진= 대구CBS 류연정 기자)

     


    ◇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참석자는? “대구 지파장 비롯 대구 중진들만 참석..우리도 나중에 알아”

    A씨를 통해 이만희 교주가 친형 장례식장에 있었을 당시 대구 다대오지파장이 참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장례식장에 대구 지파장님하고 대구 중진들 40-50명 정도 되는 것 같긴 한데 정확한 명단은 못받아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일고 있는) 31번 확진자는 우리 신도가 맞는데 중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해명도 석연치는 않다.

    신천지의 경우 이만희 교주가 신격화 될 만큼 절대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교주 형의 장례식에 그것도 교주가 참석한 장례식에 전국 지파장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해명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를 보위하는 12지파장과 그 아래 24장로가 조직의 핵심을 이룬다.

    24장로 가운데 한명인 A씨는 "총회에서도 총회장을 따라간 분이 한분도 안계신다"고 말했다.

    이만희 교주 과천 자택 입구.

     



    ◇ 교주는 어디 있을까?..“과천에는 없다..몇군데 계시는 곳이 있다”

    A씨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 쯤되면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 민폐로 떠오른 신천지의 총 책임자가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A씨는 "총회장님은 댁에 계신다"며, "여기(과천) 댁에는 안계시고 계시는 곳이 몇 군데 계시니까, 그건 저희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신천지 발 코로나19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를 이끌고 있는 이만희 교주의 행방도 관심을 끈다.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신도 감염의 열쇠가 될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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