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최대 0.22%p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예정처는 23일 '경제·산업동향 & 이슈' 보고서를 통해 최근 20년 동안 양국 경제 성장 사이의 상관성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한국 경제의 미치는 영향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정처는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산 범위와 기간 등이 불확실한 만큼 3가지 상황을 가정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추정했는데, 대외 수요·민간 수요·정부 수요 등 총수요 구성항목별로 구분해 분석했다.
감염증 확산이 중국에 국한해 충격이 대외수요 감소에 제한될 경우 한국의 성장률 하락폭은 0.09%p일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정책이 적시에 이뤄지는 등 정책 대응으로 정부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 한국의 성장률 하락폭은 0.19%p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 충격으로 국내 수요 위축이 동반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이 0.22%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정처는 "코로나19가 주요국으로 확산해 세계 무역과 성장이 위축되는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의 파급 경로는 장·단기적으로 비거주자 국내 소비, 소비 지출, 산업 생산, 수출 위축 등이다.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입국제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감소되면서 사태가 진화될 때까지 비거주자 국내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
소비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내수 시장이 위축돼 소매업, 운송업, 음식점업 등에서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 내수 부진, 글로벌 가치사슬 파괴로 인해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과 수출도 위축될 것으로 추정했다.
예정처는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정부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 한국 경제의 성장률 하락폭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므로 재정 집행의 적시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