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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덮친 금융시장 '불안'…언제까지?



경제 일반

    신종코로나 덮친 금융시장 '불안'…언제까지?

    꽁꽁 언 주식시장…일주일새 100조원 증말
    당분간 하락세 예상...전염병 증가세 주춤할때 반등
    전문가들 2월 중·하순 반등 모멘텀 예상

    신종코로나 공포에 전 세계 시총 감소(사진=EPA/연합뉴스)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해외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설 연휴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하루만에 54조원이 증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과거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전례를 바탕으로 현재의 변동성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 공포 엄습한 코스피…일주일새 5%↓

    지난 한 주 국내 주식시장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악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중국과 붙어있고, 경제적으로도 수출과 수입, 관광 산업 등이 얽혀 있다보니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설 연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국내 증시는 하루 동안 3% 넘게 폭락했다.

    이후 반등하는가 싶더니 국내 확진자 수 증가 소식에 30일 이후 이틀 연달아 하락하며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99포인트(1.35%) 하락한 2119.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1포인트(2.12%) 밀린 642.48에 장을 마쳤다.

    설 연휴 이후 나흘동안 코스피 지수는 125.12포인트(5%), 코스닥 지수는 43.09포인트(6.2%) 빠졌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은 나흘동안 85조 4821억원이 빠지고, 코스닥에서는 15조 4365억원이 빠졌다. 국내증시에서 나흘동안 100조 9천억여원이 사라진 것이다

    지난 한 주 동안의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9%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는 등 과열돼 조정이 필요했던 시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촉발제로 작용했다고 봤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위원은 “지금의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도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과열된 면도 있었기 때문에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31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 중 감염증 의심증상을 보인 일부 교민이 서울 동대문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과거 학습효과…전염병 증가세 둔화될 때 반등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압 여부에 따라 반등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전제로 과거 전례와 비교할 때, 일시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 달 정도로, 대부분 2월 하순 이후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와 각국의 방역, 과거 전염병 진압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번주와 다음주에 확산세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신종 플루 등 전연병 국면에서 주식시장은 감염자 수가 절정에 이를 때 보다 앞서 증가율이 둔화되는 시점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에서 저점은 환자수가 정점이 될 때가 아니라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할 때 기록했다. 2주간의 잠복기 등을 생각해보면 2월 중순까지는 불안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도 "2월 중순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3년 사스가 확산되던 2월 코스피는 2.8%하락하고, 사스가 공포가 절정에 다다른 3월에는 6.9%하락했다. 이때도 3월 중순에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을 하면서 4월에 11.9%, 5월에 5.7%, 6월에 5.8% 상승폭을 나타냈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이 둔화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인한 경기침체 등의 우려로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를 앞두고 적극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반등의 모멘텀이 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위원은 “전인대회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이 강하게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면 빠른 시일 내 (증시)안정을 찾고, 경기도 회복 기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위원은 "이전 사례들에서 전염병 발생 이후 통화 완화 정책이 나온 경우가 많았고, 유동성 랠리로 이어진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위안화,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사스 당시 원· 달러환율은 1193원에서 1256원으로 50원 넘게 급등했으나, 2주가 지난후부터 안정세를 찾았고, 40여일이 지난후에는 1200원까지 내려가는 등 제자리를 찾아갔다.

    2015년 메르스 당시에는 원달러 환율은 1090원에서 1123원으로 상승세는 사스 때보다 떨어졌고, 상승기간은 10일에 그쳤다.

    KB금융은 리포트를 통해“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사례 경험과 최근 경기 회복 시그널 등을 바탕으로 원달러환율은 1180원대로 급등했다가 1150원대로 하락 안정될 전망”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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