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사실상 정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이 전 총리는 28일 자유한국당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 도의적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면서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서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또 "정치권과 정당은 힘없고 홀대받는 사회적 약자와 일상적 삶에 급급한 민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적극 챙겨주길 바란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떠나면서 감히 부연하자면"이라고 함께 적어 정계 은퇴 방침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비록 정치권을 떠나지만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나?' 하는 화두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 청양 출신의 이 전 총리는 3선 국회의원, 충남지사,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당초 21대 충남권에서 총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