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1느와르 2코미디… 설 앞둔 극장가 신작 보니



영화

    1느와르 2코미디… 설 앞둔 극장가 신작 보니

    '남산의 부장들', '미스터 주: 사라진 VIP', '히트맨' 22일 동시 개봉
    '남산의 부장들', 동명 베스트셀러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 주요 장면 담아
    '미스터 주: 사라진 VIP', 화려한 목소리 출연진 돋보이는 가족 코미디
    '히트맨', 웹툰 작가가 된 전 국정원 요원 주인공으로 한 짠내 코미디

    오는 24일부터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극장가도 신작으로 관객을 모을 채비를 마쳤다. 롯데컬처웍스는 '히트맨'(감독 최원섭)을, 쇼박스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을, 리틀빅픽처스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을 선보인다.

    22일 개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 제공) 확대이미지

     

    ◇ 중정부장으로 변신한 이병헌, 차갑고 건조한 '남산의 부장들'

    52만 부 이상 팔린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원작. '내부자들'로 사회 고발성 소재를 다뤄 큰 흥행을 맛본 적이 있는 우민호 감독과 당시 호흡을 맞춘 이병헌의 재회. 10·26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이라는 소재.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 내로라하는 출연진. '남산의 부장들'은 여러모로 관전 포인트가 많은 작품이다.

    영화는 딱 40일간의 이야기를 압축한다. 박통(이성민 분)이 18년간 독재를 이어오던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통령 암살 사건을 벌이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대표 수뇌부만 모여서 하는 회의를 마치고 나서도 박통을 독대할 수 있는 2인자 김규평은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과시하며 치고 나오는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 분)에 점점 밀린다.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박통의 끝'을, 최대한 명예롭게 마무리하려는 김 부장이 박통에게 멀어지며 느끼는 섭섭함, 배신감, 질투심, 분노, 후회 등 다양한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어느 때보다 클로즈업이 많이 등장해, 작은 표정 변화까지 꼼꼼히 볼 수 있게 한다. '내부자들'이 그랬듯 '남산의 부장들'도 대통령 저격 사건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 온도는 차갑다. 숨이 막히는 긴장감으로 114분을 채운다. 장르는 드라마지만 느와르에 가깝다. 15세 관람가.

    22일 개봉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사진=리앙필름㈜ 제공) 확대이미지

     

    ◇ 동물 혐오자가 동물과 우정을 나누기까지,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남산의 부장들'에서 세상 외로워 보이면서도 절대 2인자를 건재하게 두지 않는 냉정한 박통 역을 맡아 호연한 이성민의 또 다른 주연작이다. 매우 깔끔한 성격의 국가정보국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VIP 판다 밍밍을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단순히 동물을 멀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혐오하는 지경인 주태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주태주는 어느 날 갑자기 동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하는 존재 역시 동물들이다. 신하균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알리 역의 개 연기가 돋보인다. 대번에 누구인지 알아챌 수 있는 익숙한 목소리가 동물 입을 통해 나오기에, 누구인지 하나씩 짚어가는 것도 이 영화를 즐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사람과 동물의 생명의 무게가 다르지 않음을, 사람과 동물이 얼마든지 우정을 쌓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판다 밍밍을 훔쳐 간 무리가 잔혹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폭력성과 선정성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그래서 온 가족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다. 12세 관람가.

    22일 개봉한 영화 '히트맨' (사진=베리굿스튜디오 제공) 확대이미지

     

    ◇ 권상우-정준호-이이경-황우슬혜의 찰떡 코믹 조합, '히트맨'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직 암살 요원이 웹툰 작가로 변신한다는 신선한 설정에 만화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줄거리로 웃음을 유발하겠다는 각오다. 실사와 웹툰을 오가는 전개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히트맨'의 강점은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베테랑 배우들이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가 뭉쳐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한다.

    "가족애와 가장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명랑 코믹 액션"이라는 권상우의 설명처럼 코미디와 액션, 생계유지에 진땀 빼는 가장의 짠내 등이 고루 어우러진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또, 화려한 과거를 버리고 꿈을 찾아 떠나는 준을 주인공으로 한 만큼, 꿈을 따라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볼 수도 있다. 15세 관람가.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