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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전하늘 "A매치 데뷔? 대표팀에 있는 것도 실감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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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K 전하늘 "A매치 데뷔? 대표팀에 있는 것도 실감 안 나요"

    전하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실감이 아직 안 나요."

    축구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골키퍼다. 특수 포지션이라 흔히 말하는 멀티 플레이도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주전 골키퍼가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한다. 대표팀에 뽑히기도 어렵지만, 출전은 그만큼 더 어려운 포지션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는 베테랑 윤영글(32, 한수원)이다. 수술로 5월 여자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주전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하늘(27, 수원도시공사)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여자 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하루 쉬고 17일 일본과 3차전이 있는 만큼, 벨 감독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14일 훈련에 앞서 전하늘이 인터뷰에 나섰다. 벨 감독이 지정한 인터뷰 대상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하늘이 대만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전하늘은 "지금 컨디션은 최고 좋은 상태인 것 같다"면서 "그냥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하는 상태다. 맨날 상상만 하고, 꿈에 그리던 자리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어도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꿈 같고, 좋다"고 웃었다.

    계속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천천히 안정감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만도 충분히 공격력이 있는 팀이기에, 만약 뒤게 된다면 내가 할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매치. 전하늘에게는 꿈이다. 머릿 속으로 경기 후 장면을 그리면서 A매치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전하늘은 "그냥 꿈인 것 같다. 그냥 무실점하고 나오는 것 정도만 상상했다. 이 자리가 실감이 아직 안 난다"면서 "어려운 공이 왔을 때 멋있게 막고, 끝나고 팀원들과 부둥켜 안고, 그런 상상은 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골키퍼보다) 타이밍적으로 약산 센스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점이라고 꼽으면 센스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영글 언니가 경험도 있고, 노련해서 자세가 안 좋거나 하면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준다. 서로 도우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하늘에게는 7살 터울 동생이 있다. 동생 전민영(한양여대) 역시 골키퍼로, 2020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다.

    전하늘은 "가족들이 부담감을 최대한 안 주려고 한다. 한 경기라도 뛸까 눈치가 보여서 전화도 못하고 있다"면서 "A대표팀에 들어왔다는 자체 만으로도 동생이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어 본인도 걱정될 텐데 언니니까 더 많이 축하해주고,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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