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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에 도전하는 금융그룹 CEO들....안팎 시련 부담 커



금융/증시

    연임에 도전하는 금융그룹 CEO들....안팎 시련 부담 커

    신한금융 13일 차기 회장 낙점, 조용병 회장 연임 유력
    경영성과 좋지만 채용비리 혐의로 현재 재판 진행중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연임 도전 가능성 높아
    DLF 관리책임 물어 중징계 받으면 연임 난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굴지 금융그룹들의 신임 회장 선출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용비리 재판과 DLF사태 관리책임 등 각종 리스크에 노출된 현직 회장들이 연임 도전에 나서며 'CEO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경영성과는 합격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5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최종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후보 1인을 선정한다.

    5명의 후보군은 조용병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그리고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이날 회추위는 국내 1위의 리딩 금융그룹 회장을 선출하는 자리인 만큼 전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게 금융권 전반의 중론이다.

    지난 2017년 3월 취임 이후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신한금융을 1위 금융그룹으로 올려놓는 등 경영성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금융권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은 최대 난관이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임시절 임원 자녀 등에 채용 특혜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연임 성공해도 임기내내 안팎 도전 거셀 듯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규정상 임기 만료 2개월 전인 내년 1월 24일까지만 후임자를 정하면 된다. 지난 2017년 조 회장 선임 당시에도 1월 19일에 최종 후보를 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추위가 후임 회장 선임 일정을 이전보다 한달 이상 앞당기면서 스스부담을 지고 가는 모양새가 됐다.

    오는 18일 검찰이 조 회장에 대해 구형을 하고, 이후 내년 1월 초.중순쯤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법상 1심 재판 결과가 유죄로 나오더라도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올때까지 조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신한지주 내부규범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회추위 위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DLF 제제가 운명 결정

    우리금융그룹 역시 손태승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는 점에서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손 회장은 아직 명확하게 연임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금융권에서는 그가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 회장 역시 우리은행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동시에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연계 DLF 사태와 관련해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금감원의 제제 수위에따라 연임 도전 자체가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

    금감원은 DLF 사태에 대한 검사 의견서에서 손 회장을 '감독책임자'로 명시했다.

    내년 1월 초.중순 쯤으로 예상되는 금감원 제제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관련법의 취업 제한 규정에 따라 연임이 어려워지고, 경징계가 내려질 경우 연임도 가능하지만 부담은 계속 안고가야 한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지분도 없는 전문경영인인 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을 위해 거대 금융그룹 전체가 리스크를 지고가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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