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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연속 담화, 미국은 오늘만 2번 정찰비행



국방/외교

    북한은 3일 연속 담화, 미국은 오늘만 2번 정찰비행

    6일 오후 RC-135V, 같은 날 오전 RC-135S 출현
    지난 일주일간 거의 매일 미군 정찰기들 한반도 상공에 떠
    북한, 리태성·박정천·최선희가 3일 연속 '경고성 담화'
    CNN "동창리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정황 포착"

    (일러스트=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력 사용 가능' 발언과 '로켓맨' 표현에 북한은 연일 반발하고, 미 공군은 6일 하루에만 2번 정찰기를 띄우는 등 한반도를 거의 매일 감시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6일 군용기를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 공군의 RC-135V '리벳 조인트' 정찰기가 수도권에서 이륙해 정찰 비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정찰기는 통신이나 신호정보(SIGINT)를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이른바 '감청 정찰기'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무력 도발 동향을 미리 파악하는 데 쓰인다.

    같은 날 오전에는 미 공군 RC-135S '코브라 볼' 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륙해 규슈를 가로질러 동해 상공을 정찰 비행하는 것이 포착됐다.

    이 정찰기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정황상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 동향 파악을 위해 동해를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 정찰기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전후해 급증했다. 전날인 27일엔 RC-135V가 한반도 상공을 정찰했고, 발사 당일인 28일엔 공군 E-8C '조인트 스타즈'와 해군 EP-3E 정찰기가 식별됐다.

    이어 30일에는 미 공군 U-2S '드래곤 레이디' 정찰기도 모습을 드러냈고, 2일엔 RC-135W '리벳 조인트', 3일엔 E-8C '조인트 스타즈'와 RC-135U '컴뱃 센트', 4일엔 해군 P-3C '오라이온', 5일엔 RC-135W 등 최근 일주일 남짓 되는 기간 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거의 매일 미국 정찰기들의 작전 비행이 이뤄졌다.

    이같이 잦아진 작전 비행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함께 북한 인사들의 연이은 경고성 담화가 나온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북한은 방사포 발사 닷새 뒤인 12월 3일 외무성 리태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로 담화를 내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데 미국은 시간만 벌고 있다"며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며 추가 도발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찾은 자리에서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2년 만에 또다시 '로켓맨'이라고 불렀다.

    이 표현이 처음 나왔던 2년 전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 '늙다리 미치광이(mentally deranged US dotard)'라고 맞대응했었고, 이번에도 수위는 낮췄지만 반발이 이어졌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다음 날인 4일 밤 인민군 박정천 총참모장 명의로 담화를 내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무력을 사용한다면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 행동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며 "우리를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미국에 있어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5일 밤에는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이 '로켓맨'이라는 표현에 반발하며 "즉흥적인 실언이었다면 다행이지만, 계획된 도발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그러한 표현이 다시 등장한다면 계산된 도발로 간주하고 맞대응 폭언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최 부상은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령(senility of a dotard)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다"며 당시 사용됐던 표현을 일부 인용해 경고의 수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같은 날(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은 북한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에 포착된 엔진 시험대에 기존에 없던 시설물이 보인다는 것이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것이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로 보인다며, 이는 엔진 시험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CNN은 경고성 담화가 여러 번 나온 뒤에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점에 비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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