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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1위' 공수 겸장으로 변신하는 SK 김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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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 1위' 공수 겸장으로 변신하는 SK 김선형

    김선형. (사진=KBL 제공)

     

    "수비하다가 조금 지쳤던 것 같아요."

    SK 김선형은 KBL 최고의 공격형 가드다. 그런 김선형에게 SK 문경은 감독은 숙제를 내렸다. 바로 수비다. 사실 김선형 주변에는 수비 좋은 가드들이 붙어있었다. 입대한 최원혁과 이현석이 그랬고, 지금도 최성원이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선형이 수비를 겸한다면 그만큼 SK에는 플러스 요인이다.

    5일 열린 오리온전. 초반부터 김선형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섰다. 조던 하워드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녔고, 전성환과 매치업에서도 스틸과 공격자 파울 유도를 했다. 이어지는 속공은 트레이드 마크.

    덕분에 SK는 전반을 37대24, 13점 차 리드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김선형이 주춤했다. 결국 SK는 4쿼터 초반 역전까지 허용했고,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62대6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김선형은 "반성을 많이 해야 하는 경기"라면서 "전반을 잘 하고, 후반 분위기를 스스로 넘겨주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승리해서 다행이가. 소감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찝찝하다"고 말했다.

    수비를 겸하다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나왔다. 전반 6점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지만, 후반은 1점 3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김선형은 "하워드를 막으라는 특명을 받고 나왔다. 전반에는 잘 됐다. 그러면서 체력을 거의 다 썼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속공도 넣고 하다 보니까 조금 지쳤던 것 같다"면서 "해줘야 할 때 못 해줘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조율을 해줘야 했는데 체력 관리를 못해 후반 신나는 경기가 안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수 겸장은 쉽지 않다. 하지만 SK가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김선형의 공수 겸장이 필요하다. 김선형이 계속 수비에 신경을 쓰는 이유다.

    김선형은 "솔직히 쉽지 않지만, (양)동근이 형처럼 다 하는 선수도 있다. 어떻게 다 하냐고 물어봤는데 '너처럼 움직이지 않아서 그래'라고 했다. 내가 활동량이 많은 것 같다"면서 "공수 겸장을 하면 팀에 훨씬 도움이 될 거라 본다. 원혁, 현석이, 지금 성원이가 희생해주고 있는데 내가 동참하면 공수에서 플러스가 된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선형은 오리온전에서 스틸 4개를 기록했다. 18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2.06개의 스틸로 부문 1위다.

    김선형은 "생각보나 팔이 길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손질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 많이 걸린 것 같다"면서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스틸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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