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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의 쏘왓] '펭수' 니가 왜 증권사 리포트에서 나와?



금융/증시

    [홍기자의 쏘왓] '펭수' 니가 왜 증권사 리포트에서 나와?

    18일 기준 '자이언트 펭TV' 구독자 수 70만 돌파
    2030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 사장 이름 부르는 패기·시크한 위로와 공감이 이유
    투자자들 '관련주 찾기' 나서, 증권사 리포트 "굿즈 출시되면 수혜주 기대감"
    뽀로로·아기상어와 같은 캐릭터 산업으로서의 가치 있을 것
    펭수 이모티콘 출시되자마자 '최단 기간 최다 판매'…굿즈는 아직 검토 중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홍영선 기자의 <쏘왓(so what)="">

    ◇ 김덕기> 이 뉴스가 내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알아보는 시간이죠? <홍기자의 쏘왓="">입니다. 홍영선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주제 가지고 왔나요?

    ◆ 홍영선> 요즘 직장인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죠? '펭수'라는 캐릭터에 대한 내용 준비했는데요. 펭수가 인기를 끌면서 증권가는 관련주(株) 찾기까지 나섰고요. 왜 그런지 한 번 알아봤습니다.

    ◇ 김덕기> 펭수에 대해서 아는 분들도 많겠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펭수에 대한 설명 먼저 간단하게 해주시죠.

    ◆ 홍영선> 네 교육방송인 EBS에서 만든 펭귄 캐릭터로, 4월부터 EBS1 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름 뜻도 있습니다. 남극 '펭'씨에 빼어날 '수'고요. 당초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졌는데,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그야말로 '슈퍼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어제(18일) 기준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 70만을 넘어섰고요.

    그래픽=강보현 (자료 자이언트펭TV)

     

    ◇ 김덕기> 뽀로로에 이은 펭귄 캐릭터군요. 근데 2030, 특히 직장인들에게 사랑은 받고 있는 비결이 궁금해집니다.

    ◆ 홍영선> 제가 딱 30대 중간에 서 있는데요. 제 주위에 펭수 이모티콘 없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펭수에 열광하는 이들은 우선 직장인들의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대신 해주는 사이다 같은 통쾌함, 시크하면서도 진심 어린 위로와 공감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를테면 펭수는 EBS 사장님 이름을 막 부르고 다니는 패기를 부립니다.

    ◇ 김덕기> 아 그러니까 CBS 직원인 제가 CBS의 한용길 사장님 이름을 존칭 없이 부르는 것과 같은 거군요. 사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펭수가 대신 해주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네요.

    ◆ 홍영선> 또 힘내라는 말 대신 "내가 힘든 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라면서 위로와 공감을 뒤 섞은 말을 뱉어네요. 정색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시크하게 공감해주는 데서 더 큰 위로를 받고요.

    ◇ 김덕기> 펭수라는 인기 캐릭터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자 그럼 쏘왓? 나랑 무슨 상관이냐, 경제 생활과 무슨 관련이 있냐라는 질문 던져보죠.

    ◆ 홍영선> 펭수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은 펭수 관련주를 찾고 있고요. 증권가에선 펭수에 대한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 김덕기>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 홍영선> 뽀로로를 이을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라는 이유에섭니다. 굿즈(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출시에 따라 수혜주 찾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건데요. 과거 뽀로로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수혜주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번 펭수의 등장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현재 펭수 굿즈는 출시되지 않았고요. 카카오에서 지난 주 이모티콘이 나왔는데요. 나오자마자 10대 20대 30대 모조리 인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입니다.

    "이모티콘 인기 랭킹순으로 보면 10대 20대 30대 전체 모두 1등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얼마나 팔렸는지는 숫자로 말씀 드리기는 어렵고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제외하고는 최단 기간 동안 최다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사실 이모티콘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었고, 펭수 이미지가 이미 카톡 내에서 돌아다녔잖아요.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이라고 할 정도로 붐이 있었죠. 저도 물론 출시 되자마자 바로 샀고요 "

    ◇ 김덕기> 그러니까 뽀로로가 지녔던 캐릭터의 산업적 가치처럼, 펭수도 그럴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거군요.

    ◆ 홍영선> 그렇습니다. 뽀로로는 2003년 등장한 이후 100여개 국가에 수출 돼 연간 150억원 수준의 판권 수익을 올렸는데요. 캐릭터 산업의 가치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례죠.

    유아들에겐 뽀로로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핑크퐁의 아기상어도 비슷합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자, 캐릭터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캐리언니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캐리소프트도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요. 이런 여러 사례와 비슷한 양상으로 펭수라는 캐릭터도 산업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거기다 펭수는 뽀로로나 핑크퐁과는 달리, 구매력이 있는 2030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 파급력은 더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입니다.

    "뽀로로를 넘어설 지는 좀 시간을 두고 봐야겠죠. 그런데 펭수가 뽀로로라는 캐릭터와는 다른 점이 구매력을 갖춘 2030대가 좋아한다는 부분입니다. 구독자 예상 연령과 성별을 보면 25-34세 남성이 가장 높고요. 18-24세 남성, 35-44세 남성·여성이 그다음으로 높아요.

    뽀로로는 아이들이 당장 직접 사는 게 아니고 부모님을 거쳐서 소비를 한다면, 펭수는 바로 소비할 수 있는 거죠. 구매력을 갖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 홍영선> 캐릭터가 더 이상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성인들에게까지 사랑 받는 캐릭터가 활용도까지 높기 때문에 산업적 가치는 더 확대됩니다. 카카오캐릭터의 카카오프렌즈가 그런데요. 금융, 모빌리티 등 다른 산업에 활용되면서 친숙함을 무기 삼아 매출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자사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는 것처럼, 기업들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고 싶어하는데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벌써부터 펭수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펭수를 광고모델로 쓰겠다고 의사를 밝힌 롯데제과, 빙그레 등이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 김덕기> 관련주가 있는 건가요?

    ◆ 홍영선> 일각에서는 몇 개 주식 종목이 '펭수 관련주'다 이렇게 정리가 되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이 관련주가 나온 배경이 펭수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참치'를, 좋아하는 과자로 '빠다코코넛'을 꼽은 이후, 해당 기업들이 광고를 하자고 제시하면서인데요.사실 굿즈가 출시되지 않았고 광고모델이 체결되진 않아서 '펭수 관련주'라고 보기에는 현재까지는 무리가 있을 수 있죠.

    다만 펭수의 소속사죠? EBS의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한 유엔젤은 펭수 관련주로 떠오르면서 이달 들어 40%이상 주가가 뛰었고요. 예스 24는 EBS 교재구매 이벤트를 열면서 펭수 굿즈를 선보인다는 이유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유엔젤 18일 주가

     

    ◇ 김덕기> 캐릭터 산업의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 홍영선> 네 캐릭터 산업에 대한 가치를 눈 여겨 볼 필요는 있지만요. 무조건 캐릭터 관련주라고 해서 신봉해서 투자하면 안된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지금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맞지만 산업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기 전까진 다른 부분도 두루 봐가면서 투자해야한다는 거고요. 모든 투자는 투자자 책임이란 점도 명심해야합니다.

    ◇ 김덕기> 마지막으로 펭수를 위한 분들을 위해, 펭수 관련 굿즈 뭐가 나올 예정인가요?

    ◆ 홍영선> 자이언트 펭 TV를 연출하고 있는 이슬예나 PD는 아직까지 검토 중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하더라고요. 하지만 여러 곳과 검토 중이니 관련 소식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김덕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영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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