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프라이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상대 감독을 어깨로 밀친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
11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SC프라이부르크-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프라이부르크가 1대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프라이부르크 벤치 쪽으로 나간 공을 프랑크푸르트 다비드 아브라함이 잡으러 갔다. 아브라함은 달려가면서 벤치 앞에 서있던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을 어깨로 밀쳤다. 느린 화면을 보면 어깨를 부딪힌 뒤 손으로 밀기도 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큰 충격을 받고 넘어졌다.
당연히 프라이부르크 벤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아브라함에게 달려들었다.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단 상황은 종료됐다.
이미 후반 추가시간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아 프라이부르크와 한 차례 시비가 붙었던 아브라함은 레드카드와 함께 퇴장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프라이부르크 코칭스태프가 경고를 받았고, VAR을 거쳐 프라이부르크의 빈첸조 그리포가 퇴장당했다.
경기 후 악수와 함께 화해한 아브라함(왼쪽)과 그리포. (사진=SC프라이부르크 트위터)
경기 후 아브라함이 슈트라이히 감독에게 사과했고, 슈트라이히 감독도 쿨하게 사과를 받아들였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경기 후 "특별히 보복을 하려고 한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브라함이 사과를 했고, 그걸로 끝"이라고 말했다.
또 프라이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는 경기 후 아브라함과 그리조가 악수를 하고 있는 사진도 SNS에 올렸다.
한편 권창훈(25, 프라이부르크)은 후반 31분 롤란드 살라이와 교체 투입됐다. 2경기 연속 교체 출전. 권창훈 교체와 함께 후반 32분 닐스 페테르센의 결승골이 터졌다. 프라이부르크는 1대0으로 승리, 6승3무2패 승점 21점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