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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행 '집단 폭행' 10대 2명 구속, 돌려보낸 경찰은 '감찰'



사건/사고

    고3 수험행 '집단 폭행' 10대 2명 구속, 돌려보낸 경찰은 '감찰'

    경찰 영장 신청은 5명·심사는 3명만…1명은 기각 돼
    피해자 측 "10여명이 집단으로 폭행" 주장
    가해자 측 "일방 아닌 쌍방 폭행" 반발도…경찰 조사 중
    경찰 "다음주쯤 일괄 송치 예정"
    당시 대응 미흡 논란도…서울청 "관련자 감찰 조사"

    (사진=자료사진)

     

    귀가하던 고3 수험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공동폭행 등 혐의로 A군 등 2명을 지난 6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폭행 현장에 있던 10대 청소년 3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 새벽 1시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도로에서 귀가 중이던 고3 수험생 C군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당시 폭행에 가담한 학생 10여명을 조사했고, 주요 폭행 가담자 5명을 특정해 지난달 31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5명 중 2명의 혐의가 경미하다고 보고, 3명에 대한 구속영장만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A군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명은 구속 필요성이 적다고 보고 기각했다.

    경찰 조사에서 C군은 사건 당시 청소년 무리가 한 여학생에게 시비를 거는 것을 목격했고, 이를 말리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가해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때린 것이 아니라 쌍방 폭행이었다는 취지로 반대 주장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입원 치료 중인 C군을 입건하고 이런 가해 학생 측 주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주쯤 사건을 일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시 폭행 현장에서의 경찰 대응이 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있던 일부 가해 학생을 조사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낸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말부터 관련 사안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한 지구대 직원과 양천서 여청과 직원을 상대로 사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조사 중"이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당 사안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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