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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수혈론' 속 순천 총선 연령은 되레 높아져



전남

    '3040수혈론' 속 순천 총선 연령은 되레 높아져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총선 전략으로 젊고 참신한 인재 모으자는 이른바 '3040수혈론'이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순천 선거구는 후보군들이 대부분 50~60대인데다 과거 총선에 거듭해서 출마한 인사들이어서 지역민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먼저 현역인 무소속 이정현(61) 의원은 4선 도전이 불확실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방송법 위반 혐의로 1심 법원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항소했지만 그대로 형이 확정되면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당으로서 텃밭을 되찾아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본선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김영득(60)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노관규(59) 전 순천시장, 서갑원(57) 전 의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61)의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진보진영 야권연대로 순천에서 재선까지 했던 민중당 김선동(52) 전 의원, 대안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평화당 기도서(56) 전 도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과 비교할 때 후보군들의 연령대가 높아졌다.

    당시에는 자민련 이의달(69) 후보를 뺀 나머지 새천년민주당 노관규(43), 열린우리당 서갑원(41), 녹색사민당 설동회(47), 민주노동당 김유옥(45), 무소속 신택호(38) 등이 모두 30~40대로 젊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7대 총선에서는 30~40대 정치신인들이었지만 이중 일부는 선거 때마다 거론되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순천에서 젊고 유능한 새 인물을 바라는 민심은 분명히 존재한다.

    지역 언론이 실시한 내년 총선 여론조사 결과(순천투데이 자체조사, 지난 8월 3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같은 민심이 확인된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청년비례 출신인 김광진(39) 전 의원이 26.2%로 1위를 차지했고, 처음 총선에 나온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이 17.2%를 기록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26.1%로 김 전 의원을 바짝 뒤쫓았고, 서갑원 전 의원은 현 지역위원장임에도 15.0%를 얻는데 그쳤다. 이들은 과거 서너 차례씩 총선에 도전해 인지도는 크게 높은데 반해 참신하다는 인식은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유력한 후보였던 김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임명되면서 유동층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진보에서 보수를 넘나들며 '당'보다는 '인물' 선거를 치른다는 평가를 받는 순천에서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를 바라는 유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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