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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기대 크지만 상황 녹록찮아…대화 촉진 분위기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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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총리 "기대 크지만 상황 녹록찮아…대화 촉진 분위기가 목표"

    "분위기 만들기 위해 야당 인사들 등 만나는 것"
    "아베, 분위기 비교적 밝았다…다만 구체적인 얘기 나올 것 같진 않아"
    "대화를 좀 세게 하자는 정도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생각"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를 알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소재 고쿄(皇居)의 규덴(宮殿)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교도/연합뉴스)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앞둔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대가 워낙 크고, 상황은 녹록치 않다"면서도 "최대한 대화가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이번 방일의 목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이 열린 22일 밤 일본 도쿄의 고쿄(皇居)에서 열린 궁정 연회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일파라는 표현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이라기보다는 기회가 워낙 크고,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사실 신경은 온통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 가 있었는데, 상황이 어떤지 알고 왔으니 말 몇 마디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더 대화가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이번(방일)의 목표다"며 "때문에 야당 인사들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쓰치야 시나코 중의원(하원) 의원 등을 만나는 것이고, 의인 고 이수현씨 추모비에도 헌화했다"고 덧붙였다.

    중의원 7선 의원인 쓰치야 의원은 이 총리가 전남도지사로 있던 지난 2015년 전남을 방문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양국 우호협력을 기원하며 50만그루의 편백 씨앗을 도에 기증했다.

    그의 아버지 쓰치야 요시히코 전 참의원(상원) 의장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에 징집됐다가 종전을 맞아 도쿄로 돌아왔는데, 배고팠던 순간 재일 한국인이 준 주먹밥에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해 한국과의 인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지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교섭 실무자로 한국 산이 황폐화된 것을 보고 이듬해 사이타마현 삼나무와 편백 씨앗 96만그루분을 한국으로 보냈고, 이는 2대에 걸쳐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22일 일본 천황 즉위식 참석 전 숙소인 뉴오타니호텔 로비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남관표 주일대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분위기는 비교적 밝았지만, 면담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구체적인) 자료를 준비할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며 "다만, 일본에서도 한국의 사정을 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왜 한국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지 등 설명을 해줄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예상됐던 대로 이번 면담에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교두보를 만드는 역할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그 정도이지, 거기서 합의가 되거나 하기는 힘들 것이다"며 "대화를 좀 세게(적극적으로) 하자는 정도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베 총리도 (지난 16일 대화를 하자고 밝힌 것이 있으니) 더 대화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왕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직접 만나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만난 뒤 다시 뵈어 기쁘다'고 말했다"며 "일왕도 '건강하세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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