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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한 달만에 돼지고기 가격은 '뚝'



생활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 한 달만에 돼지고기 가격은 '뚝'

    정부의 선제적 수매로 공급량 늘고, 소비심리 위축
    대형마트, 소비 진작 위해 돼지고기 1600원대 '할인'

    지난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치솟았던 돼지고기 도‧소매 가격이 빠르게 안정세에 접어드는 것을 넘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경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는 할인 행사로 소비 진작에 힘쓰는 모양새다.

    빨간색 그래프가 돼지고기 1+등급 1kg의 도매가격이고, 파란 막대가 도축 두수다. (그래프=축산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16일 축산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17일 돼지고기 1kg의 도매 가격은 6268원으로 치솟았다. 전날 가격이 4693원이었던 것에 비해 33.5% 상승했다.

    돼지열병이 확진된 지난달 18일에는 도매 가격이 6576원까지 오르면서 절정을 보였다.

    하지만 다행히 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으면서 돼지 수급이 안정됐고, 그 결과 도매 가격은 지난 3일 이후 3000원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돼지고기 1kg의 도매 가격은 3527원을 기록했다.

    오히려 돼지열병이 발병하기 전인 지난 8월 돼지고기 1kg의 도매가격이 5000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더 낮아진 셈이다.

    이에 영향을 받은 돼지고기 소매가격도 돼지열병 이전으로 회복됐다.

    (그래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5일 국내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의 가격은 188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 삼겹살 소매가격은 1900원선에서 머물다가 9월 말 2200원에 육박하며 크게 올랐다. 이후 지난 10일 2005원으로 떨어진 뒤 2000원대 아래에서 머물다가 1900원선도 깨진 것이다.

    이 같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 배경에는 정부가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10월 들어 정상 돼지도 수매를 결정해 도축량이 늘어나 가격 상승을 억제한 것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돼지고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반면 수입 소고기는 22.5%, 닭고기는 9.1% 증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판매량이 2주 전부터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돼지고기 가격을 인하해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국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100g을 각 1680원, 홈플러스는 16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오는 17일 한 주간 판매할 돼지고기 가격을 결정하지만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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