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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코웨이 매각으로 '숨통' 틔여…재무 건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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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 코웨이 매각으로 '숨통' 틔여…재무 건정성 확보

    (사진=연합뉴스)

     

    웅진그룹이 어렵게 되찾았던 웅진코웨이를 가까스로 매각하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웅진씽크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지분 28.06%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웅진코웨이는 윤석금 회장이 1989년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으로 1998년 업계 최초로 렌털 제도를 도입해 돌풍을 이끌며 오늘날 웅진그룹을 만드는데 주춧돌 역할을 한 기업이다.

    웅진그룹의 재무 상황이 악화돼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2012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코웨이는 이듬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후 웅진그룹이 재건에 나서면서 윤 회장의 각별한 애정을 보인 코웨이를 지난 3월 다시 인수했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반 22.17%를 1조 6832억원에 인수하고, 2000억원 규모를 동원해 장내에서 2.88%를 추가 매수한 것.

    하지만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를 위해 조달한 약 2조원 가운데 1조 6000억원을 빚으로 마련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지난 5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받게 되면서 지주사인 웅진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떨어져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그룹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위기가 발생하기 전 선제적으로 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코웨이 인수전 흥행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안개 속 상황을 맡기도 했다.

    특히 업계 2위인 SK네트웍스가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본입찰에서 빠졌고, 북센과 웅진플레이도 매각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한 때 위기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결국 게임업체 넷마블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마무리됐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가진 코웨이 지분과 경영권을 1조 8000억원대 규모로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은 이 자금을 통해 채무와 이자비용을 상환해도 2000억원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부담을 줄인 웅진그룹이 시장에서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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