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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9월 하순 북미실무협상 재개할 의사 있다"



통일/북한

    北 최선희 "9월 하순 북미실무협상 재개할 의사 있다"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 가지고 나오리라 믿고 싶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비건 대북특별대표 잇따라 '안전보장 제공' 발언
    "김정은, 연말까지 인내심 갖겠다 천명… 미국, 충분한 시간 가졌을 것"
    "낡은 각본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거래는 그것으로 끝일 수 있다" 경고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사진=연합뉴스)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은 9일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측이 조미(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나는 미국에서 대조선(대북)협상을 주도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조미 실무협상 개최에 준비되어 있다고 거듭 공언한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며 최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얼마 전 북한에 비핵화시엔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실무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 것을 뜻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미국 및 세계와 비핵화에 대한 일련의 합의에 이르는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주민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비핵화시 상응조치로 체제안전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비건 대표도 모교인 미시간대 강연과 대담에서 북한에 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적대청산과 안전보장 등의 비핵화 상응조치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대결로부터 불가역적 결별을 했다는 것을 선언할 중대한 조치들에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다"며 "항구적 평화 체제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지난 4월 역사적인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며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하시었다"며 "나는 그 사이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즉, 다가오는 실무협상에서는 새로운 '셈법'을 가지고 나올 것을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그 동안의 담화 등을 통해 내비친 것으로 보이는 속내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면서도 최 부상은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최후 통첩'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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