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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가 절실했던' 유망주들의 뜨거운 눈물



농구

    '코트가 절실했던' 유망주들의 뜨거운 눈물

    우리은행 최규희. (사진=WKBL 제공)

     

    박신자컵은 유망주들을 위한 대회다.

    비록 올해 연령 제한이 풀려 베테랑들도 코트를 밟았지만, 여전히 많은 유망주들이 박신자컵을 통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주전급들이 뛰는 정규리그보다 경기력은 조금 떨어졌지만, 코트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아쉬움의 눈물도 쏟아졌다.

    3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박신자컵 3~4위전.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맞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치열했다. 역전의 역전을 거듭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종료 6.3초 전 우리은행 김소니아의 드라이브 인 공격이 터지면서 68대68 동점이 됐다.

    이어 KB스타즈 김진영이 종료 2.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하나만 들어가도 승부는 끝나는 상황. 김진영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심판은 우리은행 최규희가 김진영의 자유투 시도 전에 라인을 넘어섰다는 판정과 함께 다시 자유투 1개를 줬다. 결국 김진영의 자유투 성공으로 69대68, KB스타즈의 승리로 3~4위전이 끝났다.

    최규희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 양 팀 선수단의 인사 때도, 상대 코칭스태프를 향해 인사를 건넬 때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실수로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한 자책이었다.

    KEB하나은행 이하은. (사진=WKBL 제공)

     

    이어 열린 KEB하나은행과 BNK의 결승전에서도 아쉬움의 눈물이 터져나왔다.

    KEB하나은행이 59대58로 앞선 종료 5분43초 전. KEB하나은행 센터 이하은이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5번째 파울. 코트를 물러나게 된 이하은은 코트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미 불려진 휘슬은 되돌릴 수 없었다.

    긴 한숨과 함께 천장을 쳐다본 이하은은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감추기 위해 수건을 얼굴에 덮었지만,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결승전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EB하나은행의 89대87 승리로 끝났다. 박신자컵 2년 연속 우승이다.

    최규희는 세 시즌 통산 12경기 출전이 전부다. 출전시간도 평균 3분이 안 된다. 이하은도 마찬가지다. 출전시간은 평균 5분17초. 특히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했다.

    그만큼 둘에게는 코트가 절실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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