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엄복순 역을 맡은 배우 이정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대이미지
올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작 '기생충'에서 시선을 뺏는 연기로 놀라움을 자아낸 배우 이정은이 차기작으로 OCN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 제작 스튜디오N)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희 감독과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참석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OCN 두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로 선정된 작품으로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중 타인이 만든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8억 뷰에 이르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해, 10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이정은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에덴 고시원의 엄복순 역을 연기한다. 이정은은 낡은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총무실을 지키고, 에덴 고시원으로 들어온 윤종우(임시완 분)를 살갑게 맞는다.
총무실은 물론 부엌, 옥상 등 고시원 이곳저곳을 관리하고, 입주한 사람들의 생활을 두루 돌보는 복순은 언뜻 보면 친절하고 푸근한 사람인 것 같지만 알면 알수록 어쩐지 의뭉스러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정은은 "영화 '기생충' 이후 5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다. 그때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진으로부터 작품을 같이할 수 있겠냐고 제안받았다"라며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은 작품을 만들지만 즐기는 사람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들더라.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진과 감독님은 즐기는 사람인 것 같았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정은은 "요즘은 다인 주인공 드라마가 경향인 것 같다. 주인공이 공포를 느끼는 것도 일상적인 공포가 많은 것 같다"라며 "웹툰 원작 캐릭터의 성격에 우리가 고시원에서 만날 수 있는 보편적인 면이 잘 담겨 있어서 다들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올해 영화 '미성년' 방파제 아줌마, '우리 지금 만나'의 3번째 작품 '여보세요' 정은, '기생충' 문광까지 세 편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불량해 보이지만 왠지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부터 육체노동을 하며 엄마를 간호하는 일상적인 캐릭터, 극의 긴장감과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담당하는 캐릭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정은이 출연하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31일 밤 10시 30분에 첫 회를 방송한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엄복순 역을 맡은 배우 이정은 (사진=OCN 드라마틱 시네마 제공)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