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울산광역시에 친환경차 핵심부품 생산을 위한 두 번째 전용 공장을 만든다. 울산공장은 충북 충주공장에 이은 현대모비스의 두 번째 친환경차 전용공장으로 미래차 핵심부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등 국내 미래차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공장은 친환경차로 대표되는 미래차의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총 15만㎡ 규모로 2021년부터 연간 10만 대에 달하는 전기차 핵심부품을 양산한다. 현대모비스는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충주공장에 이은 두 번째 친환경차 전용공장인 울산공장이 가동될 경우 '업무 효율'도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에서 생산한 핵심부품을 친환경차 주요 생산기지인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운송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공장은 완성차 공장과의 거리가 15km에 불과해 공급망 운영 시스템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지난 2013년 충주 1공장 완공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서산 주행시험장을 완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충주 2공장 신축에 들어간 상황이다.
결국 이번 울산공장 착공 역시 미래차 산업에 더욱 빠르게 대처하고 기업 전체의 체질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 집중해 친환경차 성능과 품질 향상에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 안병기 전무는 "현재 북미와 중국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함께 발전하는 궁극적인 방향으로 전동화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친환경 차량은 597만 대로 이후 2025년에는 2,00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미래차 시장 확대에 맞춰 현대모비스는 3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투자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동화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따로 흩어져있던 인력을 모아 친환경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조직이다.
이에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 부문 실적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전동화부품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1조 2000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의 충주공장과 울산공장도 핵심부품 전진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