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선다. 이마트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2011년 신세계에서 분할해 별도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전날 종가 기준 1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90만주(3.23%)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사 주가가 실제 회사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미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마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자사주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이날 오후 KB증권과 10여개 내외의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산 유동화 대상 점포를 선정한 후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연내 모든 과정을 마무리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현금을 재무 건전성 강화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점포를 매각한 이후에도 점포들은 10년 이상 장기간 재임차하게 된다"며 "기존 점포운영은 자산 유동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241억원 상당의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