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 노동자위원들이 10일 회의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노사 양측이 2020년도 최저임금 1차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위원들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2020년 최저임금 결정의 중대성을 고려해 대책회의를 통해 11차 전원회의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임위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노동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의 내년도 최저임금 삭감 요구에 반발하면서 전날 열린 10차 전원회의에 집단 불참한 바 있다.
노동자위원들은 "사용자단체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삭감안이 시대착오적인 반노동·반인륜적 오만임을 규탄하며 제10차 전원회의에 불참하고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 위원이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출한 이후 1만 1천명의 국민이 사용자 위원을 규탄하는 서명을 했다"면서도 "이는 사용자 위원에 대한 규탄뿐만이 아니라 노동자 위원에 대한 최저임금위원회 복귀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잠시 사용자 위원의 몽니로 인해 파행이 있었더라도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제8차 전원회의 결과에서 확인된‘제도개선전문위원회’추진 관련 부적절한 회의결과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자위원이 복귀함에 따라 노사 양측이 앞서 제시한 최초요구안에 이어 1차 수정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최저임금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