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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에서 화학으로"… 사우디, 에쓰오일에 12조원 붓는다



기업/산업

    "정유에서 화학으로"… 사우디, 에쓰오일에 12조원 붓는다

    에쓰오일 "정유에서 화학 사업으로 영역 확대"
    26일, 아람코가 5조 원 투자한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아람코, 2024년까지 에쓰오일에 추가로 7조 원 투자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시설의 핵심 공정인 잔사유 고도화시설.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 6,000배럴 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정유회사 에쓰오일(S-OIL)이 화학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에쓰오일은 '정유 사업에서 화학 사업으로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한다며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총 7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 석유화학 시설(RUC/ODC)'의 준공 기념식을 진행했다.

    핵심적인 내용은 최첨단 복합 석유화학시설(RUC/ODC) 준공을 통한 '석유에서 화학기업으로의 혁신적 전환이다. RUC는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을 의미하고 ODC는 '올레핀 하류시설(Olefin Downstream Complex)'를 뜻한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이자 글로벌 석유 기업인 '아람코'는 총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시설인 올레핀 하류시설. 자동차 내장재, 단열재 등의 기초원료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 산화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우선 아람코에서 5조 원을 투입해 준공한 '복합 석유화학시설(RUC/ODC)'은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 40만 5,000톤), 산화프로필렌(연 30만 톤)을 생산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액이다.

    이어 아람코는 2024년까지 추가로 7조 원을 투자해 복합 석유화학시설(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2024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해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와 TC2C 기술을(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도입한다.

    에쓰오일의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업계는 에쓰오일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 일대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 이사회 김철수 의장은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에쓰오일이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정부와 울산광역시, 아람코, 열정과 헌신을 쏟은 S-OIL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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